채경락 교수  쉬운강해세미나 … 메시지는 심오하게, 형식은 단순하게
이의행 목사  하나님관점세미나 … 이야기 재미있게, 감동은 배가되게


설교! 목회자들의 사명이며 평생 부담이다. 한국교회 목회자는 새벽기도회까지 포함해서 매주 10편 내외의 설교를 감당해야 한다. 설교의 소재가 떨어지고 성도들의 반응이 예전같지 않으면 표절의 유혹을 받기 쉽다. 신년을 맞아 목회자들의 설교 부담을 덜어줄 획기적인 설교세미나들이 열린다. 채경락 교수(고신대학교)의 쉬운 강해설교 작성법 세미나와 이의행 목사(행복한설교아카데미 원장)의 ‘하나님의 관점과 이야기 설교’가 그것이다. 흥미롭게도 두 목회자는 삼대지 설교와 원포인트 내러티브 설교가 효과적이라고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두 설교세미나는 ‘설교의 틀’을 구성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둔다는 공통점이 있다. 집을 지을 때의 순서를 생각해 보자. 외벽을 만들고 지붕을 덮은 다음에 집안 내부 공사를 한다. 이와 반대 순서로 집을 짓는 사람은 세상에 없다. 두 세미나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자. <편집자 주>
 

쉬운강해설교 작성법 세미나

채경락 교수의 ‘쉬운강해설교 작성법 세미나’는 1월 29일(월)부터 30일(화)일까지 부산시 연제구에 있는 거제교회 드림센터, 2월 5일(월)부터 6일(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남서울교회에서 각각 열린다. 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다.

▲ 채경락 교수

채경락 교수는 고신교단 목회자로 국내에서 목회를 한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미국남침례회신학교에서 설교학 박사를 취득했다. 그는 교회에서 1년에 500회 이상의 설교를 하면서 설교 작성 방식에 변화가 있지 않고서는 내실있는 설교를 해낼 수 없다는 것을 깊이 느꼈다. 유학파였기 때문에 최신 경향을 따라서 처음에는 원포인트(one point) 내러티브 설교를 했다. 그러나 수많은 설교를 준비하다보니 어느덧 3대지 설교를 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이때부터 3대지 설교에 대해 진지하게 연구했다.

3대지 설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3단 논법을 기원으로 했다. 예수님의 비유설교(다섯달란트, 두 달란트, 한달란트 비유 등)도 3가지 예를 사용한 경우가 많았으며 다양한 문헌에 3형식이 나타났다. 인간의 본성에 맞아 성도들에게 자연스러움을 주는 형식이었다. 3대지가 하나의 선명한 주제를 향해 일사분란하게 나아간다면 다른 방법보다 더욱 강력하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또 설교작성에 걸리는 시간도 매우 줄여나갈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대지 설교가 비판을 받는 것은 주제를 선명히 드러내는 데 실패하는 설교들 때문이라고 파악했다. 채 교수는 3대지 설교가 갖기 쉬운 취약점을 극복하고 장점을 살려 선명한 주제에 이르게 하는 기법을 계발했다. 바로 ‘쉬운 강해설교 작성법’이다.

강의 내용은 △강해설교 3단계 작성법 △우산질문 활용법 △본문에서 대지 발굴하기/대지의 원리와 퇴고 △대지 채우기 전략/예화의 원리와 퇴고 △강해설교의 본문 연구/주제의 원리와 퇴고 △새벽기도회 맞춤 설교 △역동적인 대지 잡기 △시리즈 설교 기획하기 등이다. 두 번째 강의 제목인 ‘우산질문’은 설교를 이끌어가고 설교에 긴장감을 주는 방향키와 같은 것이다. 그가 오랜 시간을 들여 개발한 5가지 유형의 우산질문을 공개한다. 세미나를 들으면 설교의 틀을 구성하는 방법 뿐만 아니라 내실있게 내용을 채우는 기법들을 총망라한 강의임을 알 것이다.
채경락 교수는 “신학교에서 설교작성법을 충분히 배울 여건이 되지 않기 때문에설교자들이 설교 작성법에 능숙하지 않은 현실이다”면서 “설교준비 시간을 단축하면서도 ‘내 설교’를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설교는 하루 아침에 숙성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오랜 연구와 영성이 축적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설교의 방식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설교자가 갖추어야 할 기본기이다. 이 기본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채 교수의 세미나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채 교수는 세미나 이후 풍성한 설교를 채워나가기 원하는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10주의 실습과정도 개설할 준비를 하고 있다.

채 교수의 설교철학은 그의 저서 <쉬운설교>(생명의양식), <퇴고설교학>(성서유니온) 등에서 엿볼 수 있다. 이미 수년전 <목회와신학>에 ‘3대지 설교’를 주제로 기고를 했으며 올해부터 ‘설교적 주석’을 내용으로 연재를 다시 시작했다. 성서유니온 <묵상과 설교>, <설교자를 위한 복있는 사람>에 설교법과 실제 설교예문을 기고해 온 실력파다.
문의: 채경락 교수 (010-4215-6782)/ chrac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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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관점과 이야기설교 세미나

이의행 목사의 ‘하나님의 관점과 이야기설교 세미나’는 2월 20일(화) 서울 성진교회, 2월 22일(목) 광주 향기교회, 2월 23일(금) 목포 영락교회에서 열린다. 시간은 매회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 이의행 목사

이의행 목사는 예장합신교단의 목회자로 생명나무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35년동안 설교사역을 했고 연구했으며 신학박사(D.D)이며 현재 행복한 설교아카데미 원장이다. <하나님의 관점과 설교>(그리심), <이사야의 입술>(그리심) 등의 저서를 펴냈다.

이 목사는 평범한 다른 목회자와 마찬가지로 매주 수많은 설교를 담당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설교의 소재를 발굴하기 힘들었고 표절의 유혹을 느꼈다. 탈출구를 찾기에 고심하다가 그는 ‘신설교학’, 즉 설교의 구조를 중시하는 설교학을 발견했다. 일단 좋은 프레임을 잡고 설교를 준비했을 때 목회 현장과 성도들의 삶과 일치된 설교를 하는 자신으로 변모해 있음을 깨달았다. 목회현장에서 느낀 성도들의 필요에 대해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답을 해줄 수 있게 됐다.

이 목사는 자신이 발견한 기쁨을 설교에 고민하는 동료 목사들과 나누기 시작했다. 이 목사의 세미나는 소문이 났고 지금까지 수많은 목회자들이 그를 만나서 설교에 자신감을 얻었다. 이 목사의 실력을 인정한 신대원 동기 황일동 목사(사당동 성진교회)의 전적인 후원으로 성진교회에서 제14기까지 설교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관점 설교’란 무엇일까? 설교자가 성경을 연구할 때 하나님의 관점으로 보도록 하는 것이다. 본문에 담긴 하나님의 목적, 목표, 의도, 일하시는 방법을 제대로 포착하여 설교를 준비토록 한다. 이 목사에 따르면 설교자는 설교자 자신이 체득한 신학, 자신의 필요, 세속적 관점으로 설교를 준비하는 우를 범하기 쉽다. 이것은 하나님의 관점 설교가 아니다. 당장은 편할지 몰라도 자신과 교회를 망가뜨리는 설교가 될 수 있다. 이 목사는 세미나에서 ‘하나님의 관점’을 성경에서 찾아서 전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이야기 설교’는 이야기 형식으로 설교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 목사는 처음에 3대지 설교를 했다. 그러나 신설교학을 접하면서 이야기설교, 즉 내러티브설교로 전환했다. 이 목사는 “3대지 설교로 대표되는 구설교학은 전달력이 부족하고, 연역적 방식에 따라서 주제를 미리 던지기 때문에 성도들의 흥미를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반면 이야기설교는 이야기에 친숙한 현대 성도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하나의 분명한 주제로 이끌어가기 때문에 메시지 전달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세미나에서 △하나님의 관점으로 하는 설교 △청중이 맛있게 듣는 이야기식 설교 △설교의 프레임은 음식의 레시피와 같다 △프레임이 있으면 쉽게 내 설교를 한다 △하나님의 관점으로 성경 읽기 △왜, 21세기에 설교를 다시 배워야 하는가? △목회와 설교 △설교와 하나님 나라 등을 강의한다.

연역적 설교를 하면 3대지 설교에 비해서 준비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라는 염려가 있다. 그러나 이 목사는 그러한 염려를 프레임 구축으로 넉넉이 극복하게 돕는 것이 ‘하나님의 관점과 이야기 설교 세미나’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흥미롭게도 새로운 설교기법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체득한 이의행 목사는 유학파가 아니다. 그러나 누구보다 핵심을 잘 간파하여 국내 목회현장에 적용해 왔기에 오히려 목회자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목사의 노하우와 연구결과가 이번 세미나에서 방출된다.
문의: 이의행 목사(010-4302-6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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