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교류 확대와 평화정착 위한 협력 강조

평창 동계올림픽을 맞아 남북한이 오랜 단절을 마감하고 대화를 시작한다. 남북한은 1월 9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통일부 조명균 장관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리선권 위원장을 수석대표로 고위급회담을 진행한다.

국내는 물론 미국 중국 러시아 등 국제사회도 사실상 9년 만에 열리는 남북고위급회담에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한국교회도 “평화의 축제인 올림픽을 기반으로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고 통일의 길이 열리기를 바란다”며 남북화해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국제 사회의 제재로 고립된 북한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을 이용할 수 있다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요청도 있었다.

남북 고위급회담은 30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의 참여와 남북 관계 개선을 의제로 협의를 한다. 동계올림픽의 북한 선수단 참석은 이미 지원방안까지 논의할 정도로 무리가 없다. 난제는 이후 남북 교류 및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중단 등 본질적인 문제다.

사단법인 평화통일연대(이사장:박종화 목사)는 정부에 앞서 작년 12월 말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의 참가를 요청하고, 이를 남북 대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창했다. 평화통일연대 최은상 상임이사는 “일단 단절됐던 남북한이 대화를 시작한 것만으로도 큰 진전이다. 동계올림픽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실제적인 논의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평통연대는 오는 16일 남북한 교류확대와 평화정착을 위한 실천적인 제안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요한 전기를 가져왔다. 한국교회도 남북화해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의중 목사(온누리사랑나눔 총재)는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처럼 한국교회가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을 실제로 지원하고 섬기는 사역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당시 남북교류분과위원장을 맡아 북한 선수와 응원단을 지원하며 대회의 성공을 이끌었다.

김의중 목사는 “이번 동계올림픽도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이 큰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강원도 지역 교회를 중심으로 2014년처럼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큰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