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지난 12월 25일, 세 번의 예배를 인도했다. 그리고 서울 보라매에 있는 장례식장에 가서 장례예배를 인도하고 이어서 우리 교회 남진 장로님의 크리스마스 콘서트에 참석하였다. 너무 피곤하여 콘서트가 끝나자마자 들어가서 쉬려고 했다. 그런데 집사람이 시집간 딸집이 바로 근처인데 가서 기도 좀 해 달라는 것이다. 생각해보니, 교인들 집은 심방을 잘 가는데 시집 간 딸집은 여태 한 번도 못 갔던 것이다. 눈은 침침하고 온 몸이 무거웠지만 가서 예배부터 드렸다. 그리고 딸과 사위에게 이런 권면을 하였다.

“아빠가 개척교회를 하느라 어렸을 때 널 많이 사랑해주지 못한 것이 미안하다. 그러나 대신 하나님이 너희들에게 복으로 보상해 주었지 않느냐. 그런데 앞으로 너희들이 선대의 신앙을 이어받을까 그게 나의 걱정이며 기도제목이다. 이삭을 봐라. 어디를 가든지 제단우선주의로 살았을 때 하나님께서 축복을 주셨지 않느냐. 아빠가 개척교회 때 얼마나 눈물의 제단을 쌓았느냐. 그래서 하나님께서 이렇게 복을 주셨지 않느냐.” 딸이 펑펑 울기 시작했다. 그러자 집사람도 울고 사위의 눈에도 이슬이 맺혔다.

그렇다. 과거는 서바이벌한 신앙이 있었는데 요즘은 너무 인스턴티즘, 스칸디 스타일의 신앙에 젖어서 제단을 잃어버렸다. 우선순위가 어디인가. 새해가 밝았다. 우리 제단우선순위로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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