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제·윤치환 목사, 헌법개정 반대운동 앞장

▲ 동성애 문제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조종제 목사(왼쪽)과 윤치환 목사가 <기독신문>에 발표한 성명서를 읽으며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동성애는 지금 쓰나미 같이 세계를 뒤덮고 있다. 한국교회가 이 거대한 물결에 맞서고 있지만, 이겨낼지 장담할 수 없다. 그럼에도 해야 할 일이며, 꼭 해야만 한다.”

조종제 목사(안산 성문교회)와 윤치환 목사(안산사랑의교회)는 사명감을 갖고 있었다. 두 목회자는 “불과 2년 전만해도 한국 사회는 동성애를 옹호하는 것도 부정적이었다. 현재 법적으로 동성애 허용을 넘어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것까지 발전했다. 성경에서 금하는 것이기에 우리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2년 전만해도 조종제 목사와 윤치환 목사는 동성애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안산시기독교연합회에서 임원으로 활동하던 2016년, 안산시가 동성애 옹호 규정을 담은 인권조례를 제정하고 시행하려 했다. 이미 안산시는 노동인권조례 여성인권조례 등 소수자와 약자를 위한 조례를 제정한 상태였다. 동성애 등 성소수자 인권을 위한 조례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 지역 교회들과 단체들은 안산시동성애반대범시민대책협의회를 조직했고, 조종제 목사와 윤치환 목사도 반대운동에 적극 나섰다. 특히 윤치환 목사는 안산시청 앞에서 1인 팻말시위까지 했다. 이런 노력으로 안산시 인권조례를 폐기시켰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이후 대대적인 동성애퀴어축제, 군대 내의 동성애 문제, 여성가족부의 양성평등 수정 논란이 일어났다. 여기에 청소년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방송사들도 친 동성애 프로그램을 제작해 방송했다. 이런 문제들은 모두 연결돼 있었다.”

결국 윤 목사는 안산시 인권조례 폐지 이후에도 동성애 반대 팻말을 놓지 않았다. 광화문 정부청사와 여의도 국회는 물론 KBS EBS 앞에서도 시위를 이어갔다.

평서노회(노회장:이상돈 목사)도 작년 가을정기회에서 동성애및이슬람대책위원회를 신설하고, 조종제 목사에게 위원장을, 윤치환 목사에게 간사를 맡겨 사역하도록 했다. 위원회는 지난 12월 <기독신문>에 ‘독소조항이 있는 헌법 개정에 반대한다’는 성명도 발표했다.

위원장 조종제 목사는 “정부와 국회가 진행하는 헌법 개정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수정하려는 몇몇 조항을 보면, 동성애 옹호 나아가 동성결혼 합법화의 길을 터줄 수 있다. 극히 일부 조항이지만 그 파급이 너무 심각하기에 적극 반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치환 목사는 총회 산하 노회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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