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선교의 개척자인 전킨(한국명 전위렴) 선교사의 110주기를 기념하는 추모식이 1월 2일 고인이 설립한 군산 지경교회(장철희 목사)에서 열렸다. 군산시기독교연합회(회장:최광렬 목사)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지역 목회자와 성도 100여 명이 참석해 복음의 빚을 세상에 갚아나가는 삶을 다짐했다.

▲ 군산 선교의 개척자 전킨 선교사의 110주기 추모예배가 군산 지경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다.

최광렬 목사 사회로 시작된 추모식은 장철희 목사 기도, 전북기독교역사문화연구원장 전병호 목사 ‘밀알’ 제하의 설교, 군산대학교 박정흠 교수 약력소개, 배형원 군산시의원 추모사, 군산서부교회 강계선 원로목사 축도로 진행됐다. 행사 후에는 지경교회 역사관 견학이 이어졌다.

전킨 선교사는 1865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태어나 유니온신학교 졸업 후, 1893년 미국남장로교선교부에서 호남지역 선교를 위해 파송한 7인의 선발대 중 일원으로 한국을 찾아왔다. 2년 후 범선을 타고 군산에 도착한 전킨 선교사는 군산선교부를 설치하고 궁말교회, 영명학교 등을 설립하며 군산을 중심으로 익산 김제 등지에서 왕성한 사역을 펼쳤다.

습지대에 기거하며 몸을 돌보지 않고 과로하다 병을 얻은 상태에서도 전주 인근에 여섯 교회를 개척하고, 의료선교사인 포사이드와 함께 고아원을 설립하는 등 쉬지 않고 활동하다 결국 1908년 1월 2일 폐렴과 장티푸스로 숨지고 만다.

고인의 사후 선교부는 전주에 세운 여학교의 이름을 ‘전킨을 기념한다’는 의미의 기전학교로 명명했고, 미국에서는 그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고인의 마지막 사역지였던 전주서문교회에 종을 헌물하여 그해 12월 1일 첫 타종식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군산시기독교연합회에서는 전킨 선교사 110주기를 앞두고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지난해 군산 수덕산공원에 선교기념비와 표지석을 건립한 바 있으며, 금번 추모식에 이어 전킨선교사기념관 건립 등 여러 사업들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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