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

진통을 거듭한 끝에 총회 이대위원장에 김영남 목사(인천새소망교회)가 선출됐다.

12월 27일 총회회관에서 열린 총회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이하 이대위) 전체회의에서 이대위원장 선출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직전 위원장 진용식 목사가 1년 만에 이대위에서 배제되면서, 직전 회기 임원들과 새 이대위원들이 의견 차이로 대립각을 세웠다.

소집자 원철 목사가 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첫 번째 안건으로 이대위원장 선출이 상정됐다. 곧바로 이종철 목사는 “전례에 따라 이대위 전체회의 소집자인 원철 목사를 위원장으로 추천한다”고 발언했고, 이어 재청까지 받았다. 하지만 다수의 위원들은 “몰아가는 식으로 회의를 진행하지 말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이대위원장을 선출하자”고 반발했다.

이후 1시간 넘게 격론이 벌어졌다. 전체회의는 이대위원장으로 거론된 인물을 향한 인신공격부터 직전 회기 임원들에 대한 비판과 직전 회기 임원들의 반박 등이 난무하면서 혼란스러운 분위기로 진행됐다. 특별위원장 선출 놓고 다른 위원회에서 보지 못한 이례적인 모습이었다.

결국 이대위원장 선출 방식을 놓고 거수투표까지 벌인 끝에 무기명 비밀투표로 선출하기로 했다.

이어 김영남 목사와 원철 목사를 후보로 두고 무기명 비밀투표를 진행한 결과, 7표를 얻은 김영남 목사가 4표에 머문 원철 목사를 제치고 이대위원장에 선출됐다.

신임 이대위원장 김영남 목사는 총회 서기를 비롯해 기독신문사 이사장, 한기총복귀추진위원장 등을 역임했고, 102회 총회에서 총회총무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김영남 목사는 “총회와 한국교회를 위해 열심히 섬기겠다. 이단사이비로부터 교회와 성도를 보호하는 일에 이대위가 최전선에서 제 역할을 하겠다”면서, “무엇보다 이대위원들이 화합하고 하나 되어 이대사이비 대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대위원장 선출을 마친 후, 102회기 임원들도 선임했는데, 부임원도 선임한 게 특징이다. 이대위는 위원장 김영남 목사, 부위원장 원철 목사, 서기 유웅상 목사, 부서기 박철수 목사, 회계 김용출 장로, 부회계 이춘만 장로, 총무 이종철 목사, 부총무 손이성 목사로 임원진을 조각했다. 또한 연구분과장 오명현 목사 서기 박주일 장로, 조사분과장 이억희 목사 서기 박철수 목사, 대책분과장 김종원 목사 서기 손이성 목사를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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