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맞아 아기예수 탄생의 기쁨을 온 누리에 알리는 한국교회의 사랑이 올해도 이어졌다. 세밑 한국교회는 소외된 이웃을 찾아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눴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이성구 목사·이하 한목협)는 낯선 땅에서 두려움과 싸우고 있는 난민들을 찾았다. 12월 19일 서울 상도동에 위치한 난민센터 피난처(대표:이호택 목사)를 방문, 따뜻한 위로를 전한 것이다. 또한 한국교회에 난민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는 성명서를 발표해 난민들의 마음을 더욱 가볍게 했다.

▲ 한목협이 난민센터 피난처를 방문해 난민들에게 성탄 선물을 전달하는 등 한국교회의 나눔 사역이 이어지고 있다.

난민들과 함께 드린 성탄예배는 한국어를 영어로, 영어는 다시 프랑스어로 통역하는 과정을 거쳤다. 언어의 장벽 속에서도 난민들은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찬양에 몸을 움직이며 경배했다.

한목협 대표회장 이성구 목사는 “성탄절은 고난과 고통 속에서 소망이 없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빛의 세계를 보여주신 예수님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날”이라며 “대한민국은 난민들이 정착하기 쉽지 않은 곳이라 안타깝다. 하지만 낙심하지 말고 이곳에 머무는 동안 영원한 소망이 되시는 예수님을 만나는 놀라운 은혜를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피난처 이호택 대표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 난민들에게 방한용품을 선물했다. 이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난민이 넘쳐나는 시대다. 감사한 것은 난민촌마다 그들이 하나님께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나는 것”이라며 “그동안 많이 외로웠는데 한국교회가 찾아와 감사하다. 힘내서 충성하겠다”고 말했다.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에도 손길이 닿았다.
한국교회봉사단(이사장:오정현·정성진 목사)은 12월 20일 포항 동부교회(김영걸 목사)에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이재민들을 위한 선물을 포장했다. 이날 포장한 온열매트 400개는 정성 가득한 편지와 함께 포항시에 전달했다. 이사장 정성진 목사는 모금한 성금 2000만원을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에 전달하며 “한국교회가 앞으로도 계속 기도하고 관심을 갖겠다”고 위로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 목사·이하 교회협) 역시 12월 23일 포항 성광교회에서 이재민들에게 쌀과 담요 등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또한 피해주민들과 간담회를 열고 그들의 아픔을 직접 듣는 시간도 마련했다. 교회협은 “단순히 물품 나눔에 그치지 않고, 피해주민들과 함께 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간담회를 열게 됐다”며 “지진 후 계속되어 왔던 교회와 주민들 사이 유대감을 계속 유지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예수님의 생일을 축하하는 케이크도 나눴다.
크리스천라이프센터(이사장:이문희 목사)는 12월 23일 교회들과 ‘나는야 천사 파티쉐’ 행사를 열고, 가족들이 예쁘게 만든 케이크를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금곡교회, 동일교회, 빛소금교회, 소원의항구교회, 예인교회, 청평영락교회 등이 참여해 지역사회를 섬김과 동시에 가족들끼리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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