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덧 2017년도 마지막입니다. 해마다 마찬가지겠지만, 올해에도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국가적으로는 최순실 사태로 나라가 뒤숭숭했으며, 북한의 위협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각종 사고와 엽기적인 사건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총회를 바라보면 더욱 암울했습니다. 총신대는 비상사태까지 선언해야 할 정도로 우리 모두를 혼돈에 빠뜨렸습니다. 10년 넘은 납골당 문제는 오리무중이며, 교회갈등으로 많은 이들이 고통을 받아야 했습니다. 소리만 요란했던 종교개혁 500주년 행사, 또다시 갈라진 교단연합 등 좋은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2018년은 어떨까요? 본격적으로 시행될 종교인 소득 과세와 동성애 관련 사회적 분위기는 험난한 2018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2018년부터 시작되는 인구절벽과 4차 산업혁명은 미래도 보장할 수 없다는 경고로 들립니다. 그래서 다들 ‘위기’를 외치고 ‘안 된다’며 고개를 떨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위기가 아닌 때가 있었을까요? 예수님 때에도 복음은 위기였고, 초대교회도 위기 속에서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한반도 이 땅에 복음이 전해질 때에도 암흑과 위기밖에 없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위기 가운데에서도 임하시는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일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붙잡아야 합니다. 우리가 말씀 위에 있다면 위기는 기회입니다.

2017년을 정리하면서 감사한 일들도 있었습니다. 혼란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만 붙잡는 성도들과 목회자, 교회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개혁되어야 한다’며 다른 이들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삶에서 변화와 개혁을 실천하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들을 만나 취재를 한 것은 개인적으로 큰 기쁨이었으며, 그 안에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바라는 것은 2018년에도 참된 개혁자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말이 아닌 생활에서 빛이 나는 진짜 그리스도인과 교회가 많아지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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