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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특집] 기독신문 선정 교계 10대 뉴스 (한국교회 부문)

한국교회는 올 한 해도 열심히 걸어왔습니다. 그 열매가 하나님 보시기에 어떨는지는 몰라도,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것만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아쉬운 마음 한 가득 가지고 한 해를 돌아봅니다.

한국교회가 하나 되자는 노력은 아직 완성되지 못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사회와 비기독교인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려는 몸부림도 미처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기독교가 선한 일만을 해야 한다는 사람들의 당연한 기대치 위에 목회자들의 각종 일탈은 훨씬 크게 부각되었습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이라며 기치를 높이 올리던 올해 초와 비교해보면 연말은 왠지 쓸쓸하고 어딘가 허전합니다.

또 힘차게 밝아올 새해가 있기에 올해를 타산지석 삼아 내년을 그려봅니다. 2018년은 올해보다 훨씬 하나님을 기쁘시게,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이슈들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기독신문>이 ‘2017년 교회 이슈 5가지’를 뽑았습니다. ▲새로운 연합의 길을 찾아라(연합기관 지각변동) ▲한국교회 이미지 회복은 언제쯤?(한국교회 신뢰도 하락) ▲성소수자 향한 사랑 더 크게(동성애 반대 운동) ▲개혁은 계속되어야 한다(종교개혁 500주년) ▲사기포교를 법으로 막아라(이단사이비 대책)입니다.


새로운 연합의 길을 찾아나서라

한국교회의 하나 됨은 올해에도 이뤄지지 못했다. 오히려 연합기관이 하나 더 늘었다. 그러나 ‘교단’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연합기관 탄생은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성을 새롭게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보수 연합기관의 양대 산맥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이하 한교연)의 통합 논의는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 한국교회 교단장회의는 올해 초 작심한 듯 양 기관의 통합을 촉구하다가 7월에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을 만든 뒤, 8월 한교연과 통합하고 한국기독교연합(이하 한기연)이라는 새 단체를 출범했다. 주요 교단들이 모두 참여하며 9월 총회 인준까지 거쳤으나 한교연이 단독으로 총회를 열고 이름을 한기연으로 바꾸는 등 파행을 거듭했다. 결국 한교연과 통합은 무산된 채 한교총 이름으로 1회 정기총회가 열렸다.

한교총은 총 30개 교단이 참여했으며 공동대표회장 체제로 운영한다. 임원들은 모두 현직 교단장이다. 교단 위주로 행정 및 사역을 하겠다는 의지 표명이다. 기존 연합기관이 교단에서 파송한 한 두 명의 정치 인사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교단의 방향성과 다르게 가는 폐단을 차단하려고 노력했다. 또한 대표회장을 추대 형식으로 정해 고질적인 병폐인 금권선거를 막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4년 만에 연합기관에 참여하는 예장합동은 사무총장을 한교총에 파송하면서 다시 막중한 책임을 갖게 됐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한교총이 앞으로 가야 할 길은 멀다. 일단 조직 및 정관 정비가 급선무다. 그 후에는 아직 한기총이 갖고 있는 대정부 대표성을 획득해야 한다. 한기총은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에 참여하면서 교계 대표로 청와대에 초청받는 등 아직 대표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 한교총은 아직 한기총, 한교연과 통합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기총과 통합을 한다면 대표성을 자연스럽게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교총은 그 마지노선을 내년 부활절로 보고 있다. 연합예배를 논의하면서 한기총, 한교연과 한 배를 탈 수 있을지, 아니면 단독으로 법인을 만들지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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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이미지 회복은 언제쯤?

작년 연말에 이어 올해 초까지 한국교회 최대 화두는 인구센서스에서 개신교 인구가 무려 123만 명이나 증가했다는 소식이었다. 한국교회는 축포를 터뜨렸으나 전문가들은 조사방법의 변화, 이단 및 비인가 교단의 성장을 그 원인으로 꼽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실제로 예수님은 믿지만 교회는 나가지 않는 가나안 성도가 크게 늘어나는 등 속사정은 나아진 것이 별로 없었다.

비기독교인이 한국교회를 바라보는 시각도 변하지 않았다. 3월 기윤실이 발표한 한국교회 신뢰도 점수는 처음 조사를 시작한 9년 전과 비교했을 때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심지어 신뢰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응답이 50%를 넘었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목회자 성추행, 재정 비리, 교권다툼을 본 비기독교인은 ‘개독교’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일에 주저함이 없었다. 심지어 새 정부 인사에서는 장관 후보자가 창조론을 믿는다는 이유만으로 비판을 받는 사태에 직면했다.

정점은 명성교회가 찍었다. 아들에게 분립한 교회를 맡게 한 뒤 합병을 추진하다가 어렵게 되자 대놓고 세습을 진행했다. 세습을 금지한 교단의 헌법도 무용지물이었다. ‘영성의 세습’이 아닌 ‘부의 세습’이 초법적으로 이뤄지는 모습에 많은 이들이 분노했다. 비기독교인의 손가락질은 물론 신학생과 목회자들의 반대 성명도 이어졌다. 바닥을 칠대로 친 한국교회의 민낯이 올해도 추하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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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반대, 성소수자도 사랑해야

인권의 명목으로 동성애 합법화 바람이 불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한국교회는 올해도 외롭게 “동성애 OUT”을 외쳤다. 동성애 퀴어문화축제가 열린 서울광장 반대편에서는 성경 진리와 바른 인권을 파수하는 기도의 깃발을 휘날렸다. 서울역에서는 세계가정축제를 열어 유럽 및 아시아 국가들과 함께 생명과 가정의 가치를 되새겼다.

차별금지법 제정, 군형법과 국가인권위법 개정 시도에도 끊임없이 반대 목소리를 냈다. 한국교회가 외치는 것은 “동성애는 미워해도 동성애자들은 사랑으로 품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표현방법에서 문제가 많았다. 모든 사람을 사랑해야 할 기독교가 마치 동성애자를 배척하고 폄하하는 것으로 보였다.

‘반동성애’가 아니라 ‘탈동성애’로 가야한다는 당위성은 알지만 움직임은 아직 서툴다. 그러나 고무적인 것은 성소수자전도연합 등이 창립하는 등 동성애자 구원을 위한 전도운동과 탈동성애 인권운동이 시작되고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한국교회는 동성애자들을 하나님 품으로 데려오고, 그들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일에 더 힘을 모으는 시도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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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은 행사 아닌 정신회복부터

올해 열린 웬만한 교계 행사 앞에는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이라는 단어가 붙었다. 한국교회는 몇 년 전부터 종교개혁 500주년을 준비하고 대대적으로 기념할 준비를 했다. 그러나 막상 2017년이 되자 ‘특별한 것이 없었다’. 행사로만 기념하려고 했지 진정한 내부 개혁이 일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교계 한 인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이 개신교가 거듭날 절호의 찬스였는데 그것을 잡지 못해 너무나도 아쉽다”고 했다. 실제로 각 교단마다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위원회 등을 구성하고 노력했지만 비슷한 설교집, 논문집, 기도회, 세미나에 외유성 성지순례가 주를 이뤘다. 한국교회가 연합으로 킨텍스에서 기념예배를 드렸으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루터의 정신을 다시 되새기고 나부터 새로워지자는 열심이 그 열매를 맺기 어려웠다.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새로운 500년을 시작하는 2018년은 다시 개혁의 정신을 실천으로 옮길 때다. 개혁의 움직임이 2017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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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사기포교를 법으로 막아라

교회의 침체와 신뢰도 하락 속에서 기독교 이단 사이비들이 2017년에도 활개를 쳤다. 한국교회는 이단 사이비의 문제가 신앙을 넘어 사회 안정을 위한 사역임을 호소하며 정부에 사이비종교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지난 2월 9일 신천지대책전국연합은 신천지의 2016총회보고 자료를 공개했다. 신천지의 증가세는 감소했지만 그 피해 줄어들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긍정적인 부분은 기독언론이 이단의 피해를 보도하고, 이단대책기구들이 예방 및 상담 사역을 펼치며 탈퇴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사이비종교특별법 제정운동을 펼치고, 문화와 복지 단체로 가장한 이단의 위장단체들의 허가취소 운동도 벌였다. 특히 전국 조직인 사단법인 유사종교 피해방지대책 범국민연대가 출범한 것도 의미가 있다.

기독신문 ekd@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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