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계헌 총회장 성탄절 메시지

“평화를 원하십니까?”

성탄의 함축된 메시지는 ‘하늘에는 영광이요, 땅에는 평화’입니다. 그 안에 죄인들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죄인들의 죄 값을 친히 치르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은혜의 사자요, 죄인들을 향한 화해의 중보자입니다.

우리는 지금, 죄인 되었던 것을 잊어버렸습니다. 마치 자신의 생각과 계획과 활동이 완전한 것처럼 행동합니다. 다른 사람과는 물론 하나님과도 화해할 필요가 없는 사람들처럼 자신만의 정의에 집착하다보니 오만과 독선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단언컨대 그런 집착 속에는 하나님의 은혜도, 영광도 없습니다. 다만 추악한 탐욕의 암울한 그림자만 드리울 뿐입니다. 그리하여 결국 남는 게 무엇일까요? 아무 것도 가져갈 수 없는 것들을 붙잡고 일생을 허비한 탕자의 뒷모습뿐입니다.

우리 주님 오신 날을 맞이하며 하나님의 화해의 품 안으로 들어갑시다. 우리의 허물과 죄를 속량하신 구원의 손길을 붙잡읍시다. 하나님과 화해해야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웃과도 화해합시다. 나만 옳다고 주장하며 한 번도 이웃의 말을 들어주지 않고, 그들 편에 서지 않았던 우리의 독선과 오기를 내려놓읍시다. 그것이 이웃사랑입니다.

우리 자신과도 화해합시다. 죄인 되었던 과거의 습관과 추구했던 목표를 십자가 앞에 내려놓읍시다. 구원받은 자신을 용납하고 격려하고 사랑합시다. 그리하여 변화된 양심의 소리를 듣는 평화의 도구들이 됩니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이 무엇일까요? 우리가 임마누엘로 오신 그리스도 안에서 화해의 사자, 평화의 도구가 되어 전쟁을 종식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은혜가 우리 속에 가득한 성탄절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 인천제2교회 파이디온합창단 어린이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며 촛불을 밝히고 있다. 아이들의 환한 미소가 첫 성탄을 맞이한 목자들 마냥 행복하다. 권남덕 기자 photo@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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