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동부교회가 소속 노회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공동의회를 열어 김중경 목사를 반대하는 장로들에 대해 시무투표를 강행하면서, 당초 담임목사의 설교 표절시비로 촉발된 전주동부교회의 내부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중전주노회(노회장:김근열 목사)는 12월 8일 완주 화심온천연수원에서 제14회기 1차 임시회를 열어 전주동부교회 조사처리위원회(위원장:이병록 목사)의 보고를 받고 관련 재판국 설치를 결의했다.

조사처리위원회에서는 이날 보고를 통해 김남기 장로 등 전주동부교회 장로 14명이 김중경 목사에 대해 제시한 고소 건에 대해 조사결과를 밝히고, ‘김중경 목사 자신으로 야기된 사안의 심각성과 급박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다수 성도들이 지지한다는 사실만 의지하고 심각한 사태를 수습하려는 의지나 방법이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는 결론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노회는 난상토론 끝에 재판국을 구성해 김중경 목사에 대한 처리를 진행키로 결정하는 한편, 노회장과 조사처리위원 등에게 비난성 전화를 하고 휴대폰 문자를 보낸 김중경 목사 측 교인들의 행동에 협박성 의도가 있다고 규정하며 이에 대해서도 조치하기로 했다.

그러자 임시회 직후 12월 10일 김중경 목사 측에서는 반대 측 장로들을 배제한 채 당회를 속개해, 공동의회에서 해당 장로들의 시무계속 여부를 안건으로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중전주노회에서는 곧바로 공동의회를 중지할 것을 지시하고, 김중경 목사에 대해서는 재판국 명의로 전주동부교회 당회장 직무 정지 및 교회 출입금지 명령을 내렸지만 공동의회는 결국 12월 17일 강행되었다. 공동의회 강행 과정에서 김중경 목사를 지지하는 교인들과 반대하는 교인들 사이에 종일 심각한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중경 목사 측이 상회인 중전주노회의 지시를 따르지 않기로 사실상 태도를 정함에 따라, 이에 대한 노회의 책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양측 교인들 간 대결도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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