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총회세계선교회 사업과 행보

중복투자 막고 지역편중 해소 위한 맞춤형 선교 마련과 상설위기관리팀 가동 ‘주목’
새 선교 동력 견인할 ‘2018 총회세계선교대회’ 준비 박차 … 선교사 화합 노력 앞장

총회세계선교회(이사장:김찬곤 목사·GMS)는 올해 보다 효과적인 선교를 위한 연구와 전략 수립에 주력했다. 중복투자를 막고 지역편중을 해소하기 위한 맞춤형 선교 노력과 상설위기관리팀 가동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2018 총회세계선교대회를 개최해 교단 선교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기로 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2017년 한 해 GMS의 다양한 사업과 행보를 정리한다.<편집자 주>


전략이 중요하다

▲ 8월 열린 GMS 이슬람네트워크 전략회의는 전문적이고 수준 높은 발제로 주목을 받았다.

선교사들의 지역편중과 중복투자는 비단 GMS만의 문제가 아니다. GMS의 경우 상대적으로 동남아시아에 선교사들이 밀집해 있고, 서부아프리카나 중남미에는 선교사들이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이 같은 지역편중과 밀집은 자연스레 중복투자 문제를 일으키고, 이는 선교 효율성을 크게 저하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GMS는 전략적으로 선교지 편중 현황을 해소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첫 단계로 GMS 선교사훈련과정인 GMTI 94기 훈련생 중 중남미와 아프리카 선교지원자에 한해 훈련비 50%를 감면했다. 또 선교훈련 단계에서 훈련생들이 자질과 특성, 현장 필요를 고려해 최대한 GMS본부가 선교지를 추천할 수 있도록 파송교회의 협력을 구하고, 장기적으로는 선교사 재배치까지 고려키로 했다.

이 같은 맞춤형 선교가 실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파송교회들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이에 GMS는 지역위원회를 강화키로 했다. 이사장 김찬곤 목사는 7월 실행이사회에서 “지역위원회가 자주 모임을 갖고, 지역 선교사와 만나 지역에 맞는 선교전략을 수립해달라”고 당부하는 등 지속적으로 지역위원회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지역위원회 강화를 통해 선교지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더불어 지역 선교전략을 수립하겠다는 생각이다.

국내 교단선교부와 선교단체들 중에서 최초로 상설위기관리팀도 만들었다. GMS는 그동안 개별 사안에 대해 임시위기관리팀을 운영했는데, 상설위기관리팀 가동으로 보다 적극적인 위기관리와 예방이 가능하게 됐다. 실제 상설위기관리팀 조직 이후 GMS는 멕시코 지진과 최근 캄보디아 선교사 응급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

선교사 훈련 강화

GMS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별, 연차별 선교사 계속교육을 진행했다. 2월에는 시니어 선교사들을 대상으로 고급과정 계속교육을 실시해 호응을 얻었으며, 6월에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중급과정 계속교육을 실시했다. 선교사 계속교육은 한국 교단선교부 가운데는 GMS가 최초로 본격적으로 실시한 사업으로 한국 선교계 전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는 GMTI 정규과정에 예년에 비해 많은 훈련생들이 몰려 주목을 받았다. GMTI 정규과정 지원자는 최근까지 10∼20명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 3월 개강한 93기 정규과정에는 총 33명의 훈련생이, 9월 개강한 94기 정규과정에는 24명이 참가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최근 몇 년 동안 GMS가 자정과 개혁 행보를 보이고, 교단 내에서 GMS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것이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밖에 그전까지 국내에서 실시하던 언어훈련을 90기 정규과정 훈련 때부터 3주간 해외에서 실시하는 등 GMTI 커리큘럼 변화도 긍정적인 요인이 됐다.

총회세계선교대회로 교단 선교 견인한다

GMS는 교단 내 선교 열정을 회복시키고, 이를 교단 부흥의 전기로 삼는다는 생각으로 내년 6월 25일부터 28일까지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GMS 2018 총회세계선교대회’를 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사회 임원들과 선교사들로 준비위원회와 태스크포스팀을 만들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 GMS는 11월 9일 순직자 동판을 제작했다.

GMS는 선교대회를 전국적인 교단 행사로 준비하고 있다. 대회에 앞서 6월 한 달 동안 지역별로 선교헌신예배를 열어 선교 열정을 고취할 예정이다. 앞서 2011년 GMS 선교대회 때도 지역별, 권역별 선교대회가 열려 교단 선교를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내부적으로는 선교대회에서 지역별 선교전략을 도출하고 공유로 삼는다는 생각이다.

GMS는 18회기에 선교전략연구소를 출범한 이후 지역별 선교전략 개발에 힘써 왔는데, 이번 선교대회에서 현재 연구 중인 지역별 선교전략을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발표할 계획이다. 또 지역별 선교전략을 파송교회 목회자들로 조직된 지역위원회와 공유해, 개교회 중심 선교를 지양하고 불필요한 중복투자를 방지하는 등 보다 효과적인 선교를 구현할 생각이다.

격려와 화합

GMS는 최근 몇 년간 선교사들을 격려하고 이사와 선교사간 화합을 도모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올해 역시 그 같은 행보를 계속했다. 대표적으로 선릉힐 매각으로 얻은 이익금 15억6000만원을 퇴직적립금을 납입하고 있는 선교사들에게 전액 배분했다. 배분액은 적게는 30만원에서 많게는 1560만원에 달했다. 특별히 그동안 퇴직적립금을 중도에 찾아가지 않은 선교사들에게 혜택이 컸다. 선릉힐 매각 이익금 배분은 미주센터 매각, 강대흥 선교사 복직에 이어 GMS 내 화합과 신뢰 회복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 9월 7일 정기총회에서 다섯 명의 부이사장들을 비롯 신임 임원들을 선출했다.

11월에는 GMS 선교사 임기 중에 사고나 질병 등으로 순직한 선교사 49명의 이름이 담긴 동판을 제작해 GMS선교센터 복도에 내걸었다. 이와 함께 처음으로 순직자 가족(홀사모) 위로회도 열었다. 순직자 동판 제작은 순직자 가족뿐만 아니라 GMS 선교사 전체에게 훈훈한 감동이자, 소속감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선교사 퇴직기금 문제도 전격적으로 공개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2011년 외환은행에 개설한 개인퇴직연금은 당시 은행 제안서와 달리 중간정산이 안되고, 비과세 혜택도 없었다. 이에 GMS는 개인퇴직연금 추가 납입을 중단하고, 국민연금 납입 등 대안을 마련해 선교사들에게 공지했다. 선교사 퇴직기금 문제는 과거에 일어난 일이지만, 현 GMS 이사회와 본부가 책임감을 갖고 투명하게 문제 해결에 나섰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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