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시기독교연합회 소속 목사 장로들이 드루·전킨 선교사의 기념비 제막식을 갖고 있다.

군산 선교의 첫 장을 연 드루(한국명 유대모)와 전킨(한국명 전위렴) 선교사를 기리는 기념비가 건립됐다.

군산시기독교연합회(대표회장:최광렬 목사)는 11월 25일 군산 수덕산공원에서 전킨·드루 선교사 기념비 및 표지석 제막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지역 교계 인사들과 김관영 국회의원, 한준수 군산시 부시장, 박정희 군산시의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드루 선교사는 레이놀즈(한국명 이눌서) 선교사와 함께 호남지역 순회선교를 위해 1894년 3월 제물포항에서 배를 타고 출발해, 군산 땅에 들러 복음을 전파한 최초의 인물이다. 전킨 선교사는 이듬해인 1895년 3월 드루 선교사와 군산에 도착해 정식으로 복음사역을 시작했다.

두 선교사는 수덕산 기슭에 초가집 두 채를 얻어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환자들을 진료했으며, 이들을 통해 군산 구암교회와 개복교회, 김제 송지동교회, 익산 남전교회 등 전북과 충남 일대에 수많은 교회들이 설립됐다.

특히 전킨 선교사는 세 아들을 군산에서 잃는 아픔 속에서도 1902년 군산 영명학교(현 군산제일중고)와 멜볼딘여학교(현 영광여중고) 그리고 군산예수병원 등을 세우며, 군산의 복음화 및 근대화에 크게 공헌했다. 전주 기전학교(현 기전여중고)는 바로 전킨 선교사를 기념하는 뜻으로 학교명을 정하기도 했다.

군산시기독교연합회는 두 선교사를 기리기 위해 4년 전 전병호 목사(나운복음교회) 서종표 목사(중동교회) 김대우 장로(지경교회) 박정흠 교수 등으로 위원회를 구성했고 수차례의 회의와 모임을 거쳐 선교사들의 활동지인 수덕산공원에 기념비를, 선교사들의 첫 도착지인 옛 군산세관 앞에 표지석 건립을 각각 하게 된 것이다.

연합회는 기념비 건립에 이어 호남선교의 첫 기착지가 되었던 군산의 복음역사를 보여줄 기독교역사관 건립사업을 계속해서 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기념예배는 늘사랑교회 고영완 목사 사회와 최광렬 목사 설교, 강계선 원로목사(군산서부교회) 축도로 진행됐다. 최광렬 목사는 ‘의인을 기념함’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선교사들에게 물려받은 복음의 빚을 갚는데 지역 교회들이 헌신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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