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부대와 함께 레바논으로 출발한 군목 정세준 목사

▲ 레바논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열린 동명부대 환송식에서 가족들과 석별의 정을 나누는 군목 정세준 대위.

“첫 해외파병을 경험하는 것이라 설렘과 긴장감이 교차합니다. 성서의 땅 레바논에서의 생활이 어떻게 다가올까 한편에선 기대감도 일어납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사용하심을 깨닫는 특별한 기회라 여기며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12월 5일 레바논에 파병된 국군 동명부대 20진에서 군목으로 활동할 정세준 대위는 떠나기에 앞서 상기된 심정을 이렇게 표현했다. 총신 102회 출신인 정 목사는 9년차 군목으로 사역하는 동안 최전방 GOP와 포병부대, 청와대경비단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한국전쟁을 전후해서는 도움을 받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세계평화를 지키기 위해 다른 나라에 파병하는 국가가 되었다는 자부심을 품고, 그 상징인 동명부대의 일원으로서 자랑스럽게 떠납니다. 임무를 마치고 귀국할 무렵에는 한층 성장해있을 제 모습을 기대합니다.”

정세준 목사는 레바논 현지에서 330여 명의 동명부대원들을 영적으로 돌보며 예배와 성경공부를 인도하는 한편, 매일 같이 높은 강도의 근무를 감당해내야 하는 장병들을 위로하고 상담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지인들을 위한 생필품 전달 등 대민업무에도 참여하게 된다.

정 목사는 11월 29일 인천 국제평화지원단서 열린 환송식에서 아내와 두 자녀, 그리고 전남 여수에서 목회하는 아버지 정우평 목사(여수평화교회)와 개척사역 중인 형 정세훈 목사(은천교회) 등과 석별의 정을 나누었다. 앞서 11월 22일에는 총회군선교회(회장:옥성석 목사) 주관 환송예배를 인도하기도 했다.

“총회와 전국교회에서 지난 10년간 동명부대교회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현지에서는 교회당 리모델링 작업이 진행 중인데 이에 대한 관심과 기도도 계속해서 당부 드립니다. 저 또한 성실하게 임무를 수행하며, 우리 조국과 한국교회의 위상을 세계인들 앞에 드높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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