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주님을 따르는 사람을 복음서와 사도행전에서는 제자라고 했다. 당시는 힐렐, 샴마이, 가말리엘학파 등 여러 학파가 있었다. 이런 학파에서 그 스승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을 제자라고 불렀다. 이런 시대적 배경에서 성경도 예수님을 따르는 자를 예수님의 제자라고 표현한 것이다. 그런데 바울은 조직교회가 생겨가는 과도기적 상황에서 제자라는 명칭을 쓰지 않고 대신 디아코노스, 일꾼이나 하인이라는 말을 썼다. ‘집사’라는 영어 단어 ‘디컨’(deacon)이 바로 디아코노스라는 말에서 나왔는데 민첩하고 부지런한 종을 뜻한다.

초대교회 당시 하인은 주인을 위하여 식탁 앞에 대령한 자를 의미했다. 한 마디로 자기주장이 없이 주인을 위해 전적으로 섬기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교회 안에서 진정한 일꾼은 언제나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교회를 섬기는 자세가 있어야 한다. 성경공부를 하고 제자훈련을 받은 사람이 교회를 허는 것은 언어도단이고 어불성설이다. 왜냐면 제자는 교회 안에서 하인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 현대교회는 다시 디아코노스, 하인의 정신과 영성을 회복하여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세워야 한다. 그대는 자기주장을 앞세우며 주인노릇을 하려고 하는가, 자기주장이 없는 하인처럼 눈물로 섬기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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