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신임 총무 이홍정 목사 인터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대표회장:유영희 목사·이하 교회협) 신임 총무 이홍정 목사(사진)가 지역 교회협을 활성화하여 친교와 연대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목사는 12월 1일 서울 태평로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임기 중 진행할 주요 사업과 포부를 밝혔다.

이홍정 목사는 지난 11월 20일 열린 총회에서 인준받은 후 첫 사역으로 9개 지역 교회협을 순회했을 만큼 지역 교회협에 애정을 드러냈다. 거기에는 지역운동이야말로 에큐메니칼의 꽃이자 토대라는 목회적 신념이 있었다. 이 목사는 “대형교회 중심의 고도성장을 이룩하던 시대는 끝났다. 저성장 인구절벽 시대에는 지역교회 간의 상호의존이 강화되어야 한다”며 “지역교회와 에큐메니칼 운동을 함께 하며 지역 에큐메니즘을 강화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지역 교회협을 자율적인 기구로 재구성하고 중앙 교회협에 대표를 파송하도록 하겠다며 “에큐메니칼의 가치가 지역 구성원들의 삶과 사역을 인도하게 하고, 그들이 삶의 현장에서 실제적인 변화를 구현해 나가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대북사역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이제 더 이상 도발 없이 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홍정 목사는 “교회협은 정부에 민간교류 활성화를 요청하며, 남한과 북한 사이에서 민간외교관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롭게 탄생할 한국기독교연합(가칭 한기연)에 참여하며 교회협 회원교단이기도 한 예장통합 기감 기하성(여의도)에는 “진보와 보수로 냉전 중인 연합운동을 소통시켜, 다리역할의 순기능을 잘 해주길 바란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이 목사는 “한기연이 과거 많은 연합기구들이 보여줬던 분리주의적 태도에서 벗어나 통전적인 운동을 추구하길 희망한다”며 “교회협 역시 한국교회 전체를 조망하는 입장에서 함께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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