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신문

상단여백
HOME 교단 일반
총신 비상사태, 교단적 대응 심상치 않다
  • 김병국 송상원 기자
  • 승인 2017.11.27 19:46
  • 호수 2130
▲ "총신 회복! 개혁 총신!" 총회장 전계헌 목사와 총회 임원을 비롯해 충현교회에 모인 1000여 명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총신 정상화를 촉구하며 카드섹션을 진행하고 있다. 권남덕 기자 photo@kidok.com

총회차원서 ‘사유화 저지’ 위한 법적 대응·서명운동 전개키로
27일 전국교회 특별기도회 … 총신 정상화 간절한 의지 천명

지난 주간 총회는 총신대 문제로 요동쳤다. 총신대발 교단의 비상상황이 예사롭지 않게 전개되는 분위기다.

총회임원회(총회장:전계헌 목사)는 제102회 총회 직전에 총신재단이사회가 교단성을 약화시킨 정관 개정을 총신대 사유화와 새로운 교단 설립을 시도하려는 비상사태로 규정했다. 이어 임원회 명의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교단적 강력 대처를 천명했다.

이어 11월 23일 열린 총회임원·상비부장·전국노회장 및 서기 연석회의와 제102회기 제1차 총회실행위원회는 시종 분열과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는 총신대학교 재단이사회와 김영우 총장 성토의 장이었다. 연석회의와 총회실행위원회는 총신대 사유화를 막기 위해 법적 대응뿐 아니라 전국교회 서명운동까지 전개하기로 했다.

특히 총회실행위원회는 총신 문제 해결을 위해 강력한 전방위 압박을 주문했다. 총회임원회가 주도하는 총신 관련 법적 대응을 위한 소송비용 모금을 추인하는 한편, 총신재단이사에게 정관 원상복귀를 서약케 하고 총회 지도를 거부할 경우 당회장직 정지 및 임시당회장 파송해야 한다, 재단이사 소속 노회가 총회 지시를 불응할 시 노회 해산까지 해야 한다는 등의 주장이 빗발쳤다.

이와 더불어 11월 27일 오후 2시 충현교회(한규삼 목사)에서 현 총신 사태를 바라보는 교단 기류를 읽을 수 있는 ‘전국교회 총신 비상사태 보고회 및 특별기도회’가 열렸다.

‘전국교회 총신비상사태 보고회 및 기도회’에 서울·경기지역을 비롯해 대전 부산 울산 등 전국에서 찾은 교단 소속 목회자와 성도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총신 정상화’를 간절히 외치며 합심기도를 드렸다.

개회예배는 회록서기 장재덕 목사 인도, 부총회장 최수용 장로 대표기도, 총회장 전계헌 목사 설교, 부총회장 이승희 목사 축도 순으로 드렸다.

‘슬픈 탄식의 백성이여’라는 제하의 말씀을 전한 전계헌 총회장은 “총신만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전계헌 총회장은 “어쩌다가 총신이 이렇게 되었나. 목사들의 모교인 총신이 왜 이렇게 되었나. 스승이 있고 선후배들이 어우러져야 하는 총신이 왜 이렇게 되었나. 총신이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우리의 총신이 왜 이렇게 되었나”며 한탄을 했다.

전계헌 총회장은 총신을 향한 절절한 마음을 담아 이사야 1장을 낭독하며 설교를 마무리했다.
2부 보고회 사회를 맡은 서기 권순웅 목사는 총신재단이사회 관련 102회 총회결의, 김영우 총장 임기 관련 긴급동의안 내용, 총신재단이사회 사건 경과, 정관 변경 내용 등을 참석자들에게 설명했다. 아울러 총신대 사유화 저지를 위한 서명운동과 소송비용 및 후원금 모금에 전국 교회가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총신신대원 김성태 교수, 총신신대원 양휘석 원우회장, 총신대학교 총동창회장 이문희 목사 등이 총신 사태 관련 입장을 발표했고, 부회록서기 진용훈 목사의 인도로 구호제창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총신 회복’ ‘개혁 총신’라는 카드를 펼치며 총신 정상화를 위해 함께 할 것을 다짐했다.

박성규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기도회에서 전국 5개 지역노회협의회 대표회장들은 일치된 목소리를 냈다. 서울지역노회협의회 대표회장 장봉생 목사, 서북지역노회협의회 대표회장 이은철 목사, 재경호남협의회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 중부지역노회협의회 대표회장 문세춘 목사, 부울경교직자협의회 대표회장 김유식 목사는 각각 ‘총신대학교 비상사태 극복과 총회 부흥을 위하여’ ‘총신대학교의 빠른 정상화와 목적 수행을 위하여’ ‘불법개정된 총신대학교 정관복구와 건강한 리더십을 위하여’ ‘총신대학교 학생들과 교직원들을 위하여’ ‘총회와 임원, 산하 교회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기도를 드렸다. 1000여 명의 목회자와 성도들도 총신 회복을 간구하며 한 목소리로 기도했다.

‘전국교회 총신비상사태 보고회 및 기도회’에서는 이날 오전에 열린 총신운영이사회 결과 보고도 있었다. 총신운영이사장 강진상 목사는 운영이사회가 총신대학교 차기 총장으로 김형국 목사(하양교회)를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운영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총신대학교 제7장 총장으로 선출된 김형국 목사는 “총신대학교의 설립목적과 정관에 충실할 것이고, 동시에 총회 입장과 이사회의 뜻에 따라 교수들과 학생들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총신 회복, 개혁 총신” 외침은 컸다
27일 총신비상사태 보고회 및 기도회 … 전국 교회 ‘정상화’ 한 목소리

 

▲ “총신의 회복을 이루어주소서!” 전국 교회에서 모인 목회자와 성도들이 ‘총신 정상화’를 부르짖으며 간절히 기도를 드리고 있다.

총신 정관 개정 사태가 촉발된 지 두 달여, 이제 교단 소속 교회와 성도들까지 들고 일어섰다. 전국 각지에서 충현교회를 찾은 목회자와 성도들은 한 목소리로 ‘총신 회복’ 그리고 ‘개혁 총신’을 촉구했다.

11월 27일 서울 충현교회(한규삼 목사) 본당, 총신 사태 대응 방안으로 마련한 ‘전국교회 총신비상사태 보고회 및 기도회’는 앞서 열렸던 몇 차례 지역협의회 기도회와는 다른 분위기로 진행됐다.

이전에 열렸던 총신 사태 관련 기도회는 교단 목회자들이 주축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목회자는 물론이고 교단 소속 성도들도 총신 사태에 큰 관심을 갖는 모양새다. 이날 참석자 중 절반 이상이 평신도였다. 기도회 현장은 총신 사태가 더 이상 총회임원이나 목회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줬다. 1000여 명의 목회자와 성도들은 하나님의 공의와 주권으로 총신 회복을 간구했다.

개회예배 후 총신 사태 보고회가 진행됐다. 보고회 사회를 맡은 총회서기 권순웅 목사는 성도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총신재단이사회 관련 102회 총회 결의부터 총신재단이사회 사건 경과, 정관 변경 내용, 향후 총회의 대응 방안 등을 설명했다.

총신신대원 김성태 교수는 “김영우 총장과 재단이사들이 비밀리에 벌인 정관 변경으로 인해 116년 역사의 교단 신학교, 총신대학교가 총회와 상관없이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총신은 이미 사유화됐고 특정인과 그 추종세력에게 넘어갔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 개인의 탐욕과 불의한 세력은 곧 그 실체를 드러낼 것”이라면서, “총신에서 일어난 사태가 전화위복이 되어 다시 한 번 총신을 사랑하고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 충현교회 본당 입구에서 총신신대원 학생들이 피켓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총신신대원 양휘석 원우회장도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하나님이 개입하면 그 순간 끝이 난다고 믿고 있다”면서, “총회와 전국 교회에 있는 선배 목사님들도 함께 싸우고 기도하고 동역해 달라”고 요청했다.

총신운영이사회 강진상 목사는 이날 오전에 열렸던 이사회 결과를 보고하면서, 김형국 목사(하양교회)를 차기 총장으로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참석자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강진상 목사는 “전국 교회가 이 정도 일어나면 김영우 총장이 물러나야 하는데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다”며, “안타깝게도 운영이사회의 결의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 아마 재단이사회는 이 사안을 사법으로 끌고 갈 것이다. 그럼에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총신대학교 총동창회장 이문희 목사는 “한 사람에 의해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우리가 울지 않으면 다음세대가 없는 비극을 맞이할지 모른다. 선지동산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역시 총신 회복을 기원하는 카드섹션과 기도회였다. 참석자들은 ‘총신 회복’과 ‘개혁 총신’이라고 새겨진 2장의 카드를 연이어 펼쳐 보이며 총신 정상화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성규 목사의 인도로 진행된 기도회에서 전국 5개 지역협의회 대표회장들은 총신 정상화와 총신 학생 및 교직원을 위한 제목의 대표기도를 드리며 일치된 목소리를 냈다. 참석자들의 목소리는 더 뜨거웠다. 목회자와 성도들은 손을 높이 들고 목청을 높여 1시간 가까이 합심기도를 하며 총신 정상화를 부르짖었다.

‘전국교회 총신비상사태 보고회 및 기도회’는 교단 산하 교회와 목회자 그리고 성도들까지 총신 사태를 우려하고, 총신의 회복을 염원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자리였다.

송상원 기자 knox@kidok.com

김병국 송상원 기자  bkkim@kidok.com

<저작권자 © 기독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병국 송상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