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목적 신학생 양성에 최선"... 재단이사회는 "인정 못해"

김형국 목사(하양교회)가 총신대학교 차기 총장에 선출됐다.

총신운영이사회(이사장:강진상 목사)는 11월 27일 총신대학교 사당캠퍼스 에덴동산에서 이사회를 열어 김형국 목사를 제7대 총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이사회는 당초 종합관 2층 세미나실에서 진행하려고 했으나, 지난 15일 이사회에 이어 김영우 총장이 장소 사용을 불허해 또 다시 야외에서 열리는 상황이 벌어졌다.

운영이사회는 재적 144명 중 75명의 운영이사가 참석해 이사장 강진상 목사가 개회를 선언했다.

이어 초미의 관심사인 총신대학교 7대 총장 선출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7대 총장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서기 김정호 목사는 운영이사회 규칙 3장 9조 2항에 따라 차기 총장 후보 추천 의뢰 공문을 총회장 전계헌 목사와 총신대학 평위원회 교수대표 3인에 등기로 발송했다고 밝혔다. 다만 운영이사회 규칙에 명시된 추천위원 3인 중 한 명인 재단이사장은 적법한 절차로 선출된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공문을 발송하지 않았다고 했다.

선관위의 요청에 따라 전계헌 총회장은 김형국 목사를 총장 후보로 추천했다. 반면 총신대학 평위원회 교수대표 3인은 선관위에 후보를 추천할 수 없다고 통보하면서, 선관위는 김형국 목사를 제7대 총장 단독 후보로 발표했다.

이에 운영이사들은 기립박수를 치며 만장일치로 김형국 목사를 총신대학교 제7대 총장으로 선출했다.

김형국 목사는 “총신대학교의 설립목적과 정관에 충실할 것이고, 총회 입장과 이사회의 뜻을 따라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학업에 정진하도록 하겠다”면서, “총신대학교는 교단의 학문적 정신적 심장이다. 개혁주의 신학과 한국교회와 교단의 입장에서 성령의 불을 밝히고 경건한 선지생들을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총신운영이사회는 김영우 총장의 임기를 전임 길자연 총장의 잔여 임기 만료일인 12월 28일로 못 박고 운영이사회 규칙에 따라 차기 총장을 선출했다. 하지만 총신재단이사회가 운영이사회 규칙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고 있어, 향후 소송 등의 난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운영이사들은 총장 선출과 관련된 소송비용을 집행하도록 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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