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문 목사(총회교육진흥원)
요즘 한국교회는 교회 세습, 종교인 과세, 성추행 등 다양한 이슈들로 인해 연일 뭇매를 맞고 있다. 교회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기사보다 교회의 부정적인 면을 소개하는 기사가 더 많다. 어쩌면 교회다움을 상실한 한국교회가 빛과 소금의 역할로 회복하길 바라는 기대감일 것이다.
왜 교회다움이 무너졌을까? 교회가 세상 가운데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의 사명은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복음을 전하는 것이고, 이 사명은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해야 한다. 하지만 복음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또 알아도 그것을 삶으로 살아내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한국교회의 문제다.
그렇다면 이 문제 앞에 놓인 한국교회가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복음을 알고, 그것을 삶으로 살아내면 된다. 총회교육진흥원에서는 이런 문제 앞에 진지한 고민을 했다. 그리고 제대로 된 교리교육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교리는 기독교의 중요한 원리나 이치, 신앙의 체계를 정리하여 삶으로 드러내도록 돕는 것인데 이 교리공부가 바로 좋은 해답이다.
그래서 한국교회의 다음 세대가 세상을 바꾸는 세대가 되기 위해 이번 겨울성경학교 주제를 ‘소요리문답’으로 정했다. 왜 굳이 소요리문답일까?
먼저는 소요리문답의 탄생 배경 때문이다. 소요리문답은 이단들을 판단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안에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위해 특별히 작성된 교리 교과서이다. 요리(要理)는 교리 중에서도 중요한 내용을 뽑아 정리한 핵심 교리로 기독교 신앙을 체계화 시켰다.
두 번째로 연역적 소요리문답 공부를 통해 하나님에 대해 믿어야 할 것과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요구하신 의무를 배우고 그것을 삶으로 드러낼 수 있도록 하는 최적화된 교리서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헌법>에 기록된 대로 소요리문답은 반드시 다음 세대가 배워야 할 신앙 교과서이기 때문이다.
특별히 <웨스트민스터> 신도게요서와, 성경 대소요리문답은 성경을 밝히 해석한 책으로 인정한 것인즉 우리 교회와 신학교에서 마땅히 가르칠 것으로 알며 그중에 성경 소요리문답은 더욱 우리 교회 문답책으로 채용하는 것이다(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헌법>).
교리를 배운 세대가 교회다움을 회복시킬 믿음의 다음 세대가 되길 소망하자! 믿음과 행위가 균형 잡힌 신앙인으로 자라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여 따가운 시선이 따뜻한 시선으로 바뀌길 기대하자. 그 출발을 이번 겨울 소요리문답 공부와 함께 시작하자. 이제 변화의 중심에 소요리문답을 배운 세대가 대세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