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기독병원(원장:박병란)이 개원 112주년을 맞아 지나온 의료선교 역사를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제중역사관을 개관했다.

11월 20일 병원 로비에 새로 설치해 문을 연 제중역사관에는 미국남장로교 선교사들이 세운 광주 제중원(현 광주기독병원)의 역사를 비롯해, 우리나라 의료선교 초창기부터 현대에 이르는 과정을 각종 사진과 유물 등을 동원해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특히 여수 애양원으로 상징되는 한센병 환자 치료와 결핵환자 치료 등의 역사에 선교사들과 기독인들이 보여준 헌신적인 섬김을 이들이 당시 사용했던 의료기기 등의 유물과 함께 생생한 자료들로 보여주며, 기독교가 이 땅에 끼친 위대한 공헌의 일면을 증명하고 있다.

호남을 중심으로 활동한 대표적인 의료선교사인 윌슨의 1910년대 수술실, 카딩턴의 1950년대 진료실을 재현해 역사관을 찾은 방문객들이 기념촬영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한 포토존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눈에 띈다.

광주기독병원은 제중역사관 개관에 맞춰 <광주현대의료의 시작, 사진으로 보는 의료와 선교 112년> 화보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박병란 원장은 개관식에서 “개원 2세기를 이어가며 광주기독병원의 선한 사마리아인 정신과 밀알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그 동안의 역사를 정리하여 개관한 제중역사관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재영 기자 jyjung@kidok.com

사진설명>>선교사들이 문을 연 이 땅의 의료선교 역사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광주기독병원 제중역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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