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개발원, 농어촌자립화 현장체험 개최...지역사회 교회역할 제시

▲ 총회교회자립개발원 주최 농어촌자립화 현장체험에 참가한 목회자들이 강의에 귀기울이고 있다.

총회교회자립개발원(이사장:오정현 목사) 주최 제1회 농어촌자립화 현장체험 행사가 11월 20일부터 22일까지 보성 복내전인치유선교센터(원장:이박행 목사) 등지에서 개최됐다.

전국에서 60여 명의 농어촌교회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행사는 교회자립개발원 광주전남권역지회(회장:이상복 목사) 주도로 미자립교회 사역자들에게 강의와 현장체험을 통해 농어촌목회의 활로와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교회가 마을 공동체를 형성하는 주축으로 기능하면서 지역사회와 교회가 함께 발전하는 모델들을 소개하고, 이들 교회의 목회현황을 보고받거나 사역지를 직접 방문하여 현장을 체험하는 내용들로 꾸며졌다.

▲ 총회교회자립개발원 농어촌자립화 현장체험 첫날 일정에서 개회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첫날 개회예배는 이박행 목사 사회, 김형원 장로(전주동부교회) 기도, 서종석 목사(함평전원교회) 설교, 장홍성 목사(어불도소망교회) 축도, 류명렬 목사(대전남부교회) 환영사, 송병원 장로(늘사랑교회) 축사로 진행됐다.

서종석 목사는 ‘장기목회와 농어촌지역에서 교회역할’을 주제로 농촌마을에 문맹퇴치교육, 친환경농업 도입, 영농조합 설립 등의 사업으로 성장한 함평전원교회의 스토리를 들려주며 “농촌의 정황을 목회에 끌어들일 수 있는 전문적 능력을 키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성기은교회(김종인 목사)와 어불도소망교회가 사례발표에 나서, 복음전파와 지역특산물 개발 등을 통한 경제자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었던 과정에 대해 소개하면서 참석자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복내스콜레 양영태 원장이 ‘하나님나라와 생명’을 주제로, 복내마을농생명과학연구소 김종억 소장이 ‘생명농업’을 주제로 각각 하나님의 창조질서와 예수님이 생육신하신 목적에 순종하는 농어촌목회를 추구하도록 권면했다.

이박행 목사도 ‘농어촌교회 선교현장과 생명목회’를 주제로 강의하며 “마을기업운동은 자본주의 폐해로 갈수록 황폐해져가는 이 사회를 다시 되살릴 수 있는 대안”이라며 “마을을 살리면 우리가 행복할 수 있고, 크게는 지구를 살리는 일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틀째부터는 사회복지사역을 통해 개척교회에서 자립교회로 발돋움한 화순 사랑의교회(이기희 목사), 협동조합을 결성해 지역공동체 구축에 성공한 신실한교회(정경옥 목사), ‘토털 케어서비스’라는 이름의 노인복지사역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원등교회(양희두 목사)를 탐방하는 일정이 이어졌다.

이번 현장체험은 복내전인치유센터가 마을 주민들과 함께 이룬 복내마을김치공장, 성경적 원리에 따른 생명농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벌교월정유기농장(전석호 목사) 등을 견학한 후, 이상복 목사가 인도하는 폐회예배로 마무리됐다.

광주전남권역지회는 이번 일정에서 다룬 교육내용을 실천하고자 하는 교역자들을 대상으로 일정기간 연수 및 인턴십이 이루어지도록 돕는 한편, 이들의 실무지도를 담당해 줄 수 있는 멘토와 교회들을 연결하여 지속적으로 관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상복 목사는 “농어촌 목회자들이 자립의지를 갖고 각자 비전에 따른 목회대안과 구체적 실천방안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번 행사의 목적”이라면서 “이와 연계해 장기적으로는 도농직거래를 위한 장터와 상설매장 설치, 교회내 소비자 발굴을 위한 생명 먹거리 교육과 협동조합 결성 등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 농어촌자립화 현장체험 참가자들이 사역의 분투를 다짐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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