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경 목사(총회교육진흥원장)

▲ 노재경 목사
(총회교육진흥원장)

그동안 한국교회는 많은 위기를 이야기해 왔다. 그러나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한 올해 ‘위기’라는 주제보다는 ‘개혁’이라는 주제가 많은 논의의 중심 주제가 된 것 같다.

이제 다시 차분히 현실을 직시해보자. 포항에서 발생한 5.3강도의 지진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한 건물이 정말 제대로 지어졌는지 아니면 편의성을 따라 적당하게 지어졌는지 또 건물의 구조가 과연 제대로 되어 있는지 등을 다시 고민하게 한다.

많은 사람들이 4차 산업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이 4차 산업의 물결은 교회를 향하여 거대한 쓰나미가 될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4차 산업의 파도를 타고 다가오는 미래는 그동안 사람들이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올 것이라고 한다. 벌써 많은 나라의언어로 설교하고 상담하는 로봇이 우리 앞에 서 있지 않은가.

교회의 위기를 말하는 미래학자 중 한국교회는 이미 골든타임을 놓쳐 버렸고 실버타임에 들어갔다고 진단하는 분들도 있다. 그만큼 상황이 급박하다는 말일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을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총회는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보다 의미 있는 일을 하고자 고민하였다. 그래서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데니타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판단하였다. 그래서 일반국민과 교회 구원성들의 종교의식 및 신앙생활에 대하여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설문을 실시하고 그 결과물을 가지게 되었다.

그동안은 이 자료를 부분적으로 논의해 왔지만 빠른 시일 안에 총신대 교수님들의 전문적인 분석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이것을 앞두고 지금 총회교육진흥원에서는 2주간에 걸쳐 전국을 투어하며 교회 구성원들의 인식을 좀 더 깊이 있게 보고자 사랑방 포럼을 전개하고 있다. 설문을 통한 문제의식의 점검과 그 대안을 실체적으로 찾기 위함이다. 그리고 이러한 논의들을 정책화함으로서 총회의 구체적인 미래 전략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다.

상당히 구체적이고 도전적이고 생산적인 현장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 너무나 좋은 생각들이 볼 수 있었다. 그러면서 다시 생각해 본다. 어디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다시 시작할 것인가. 그리고 그 답에 대하여 곱씹고 곱씹고 또 곱씹어 본다.

결론적으로 답은 교육이었다. 그리고 지금부터, 지금의 상황에서 그 일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교육에 대하여 많은 열정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의 힘을 결집하여 과감히 문제의벽을 향하여 돌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것이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며 다짐하는 결론이다. 함께 교육으로 힘을 합하여 문제와 직면해 보자. 하나님께서 이러한 노력을 보시고 우리 총회와 한국교회에 승리를 주실 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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