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시집 등 150여 점 전시 … 소강석 목사 등 기념강연도

시인 윤동주의 아름다운 삶이 재조명된다. 한국교회건강연구원(이사장:신상현 목사)은 11월 29일부터 12월 13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고전문화중심(구 화봉갤러리)에서 ‘시인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회에는 그의 유고시 원고 및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비롯해 사진, 관련 저서, 일본 재판부의 판결자료 등 150여 점이 전시된다. 특히 1947년 2월 13일자 <경향신문>에 발표된 <쉽게 쓰여진 시>와 <문화창조>(2호)에 실린 <무서운 시간>도 소개될 예정이다.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추모식용으로 제작하여 첫 발간된 것으로 죽은 윤동주 시인이 다시 시로 부활한 계기가 되었던 책이다. 그는 생전에 이 시집의 원고를 가장 친한 친구였던 정병욱과 연희전문학교 이양하 선생에게 한 부씩 나눠주었는데, 정병욱이 보관했던 원고가 남아있어 출판이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교회건강연구원 신상현 이사장은 “시인 윤동주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이자 일본, 중국, 러시아에서 사랑받는 세계적 시인”이라며, “글이 곧 사람이라고 하듯이, 글과 사람이 그토록 일치하게 삶을 살아간 예를 윤동주 시인에게서 발견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어려운 시대를 부끄럼 없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그의 시는 큰 울림을 줄 것”이라며 초청의 말을 전했다.

기념전시와 더불어 기념강연도 마련되어 있다. 11월 29일 윤동주 캘리그라피전의 이청옥 작가가 ‘시인 윤동주, 캘리그라피를 만나다’를 통해 윤동주 시인의 발자취를 찾는다. 12월 4일에는 <윤동주 평전>의 저자 송우혜 교수가 ‘윤동주와 시대정신’을, 9일에는 소강석 목사가 ‘민족 예언시인 윤동주론’을, 13일에는 서지연구가로 기독교 문화진흥에 기여하고 있는 이효상 원장이 ‘시인 윤동주와 해방문학’을 주제로 강의한다.
(문의:02-735-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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