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부, 재정지원·수양회 변화 모색 … ‘희망 불어넣기’ 캠페인 준비
농어촌부가 사역 혁신을 도모하고 농어촌교회에 효과적인 지원에 나선다.
농어촌부(부장:김관선 목사)는 11월 14일 총회회관에서 실행위원회를 갖고, 기존 사역의 틀에서 벗어나 실제적이고 효과적인 사역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농어촌부가 102회기 청사진에 기록한 첫 번째 단어는 혁신이다. 농어촌부도 대부분의 총회 상비부처럼 10여 년 전에 마련한 현재의 사역을 변화 없이 지속해왔다. 이로 인해 시간이 갈수록 농어촌교회가 설 자리를 잃고 있지만, 총회 사역이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결과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농어촌부 실행위는 유연성 없는 기존의 틀을 넘어 사역의 혁신을 이뤄내기로 의견을 모았다.
혁신 다음은 효과다. 농어촌부의 주요 사업인 농어촌교회 재정지원의 경우 1억원의 예산을 통해 100개 교회를 선정해 100만원씩 지원해왔다. 하지만 이와 같은 획일화된 지원이 효과가 있는지, 또한 총회 지원이 갈급한 농어촌교회에는 보다 많은 지원금을 전달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장 김관선 목사는 “보다 효과적인 농어촌교회 지원을 위해 70~80개 교회는 100만원씩 지원하는 기존 방식을 유지하고, 총회의 도움이 절실한 한 두 교회에 나머지 2000~3000만원을 지원하자”고 제안했고, 실행위원 전원도 김 목사의 제안에 동의했다.
이를 통해 농어촌부는 사역의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단 재정지원 교회 선정에 있어 투명성과 공정성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다.
청사진을 완성하는 마지막 조각은 진심 어린 격려다. 농어촌부가 매년 실시하는 농어촌 교역자 수양회, 참가 대상자는 월 생활비 50만원 이하의 농어촌 목회자가 대상이다. 농어촌 목회자 부부에게 격려와 위로를 전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지만 실상을 보면 농어촌 목회자들에 부담도 만만치 않다.
농어촌 교역자 수양회 참가 시, 농어촌부가 여행사가 정한 금액의 50%를 지원한다. 해외 수양회의 경우 보통 드는 여행경비가 200만원, 그 중 목회자 부부 2명에게 약 100만원을 지원하는 셈이다. 나머지 100만원은 목회자 부부가 부담할 뿐 아니라, 부대비용도 적지 않게 든다. 이 때문에 농어촌 교역자 수양회에 참가한 후 허리가 휘청거린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102회기 농어촌부는 농어촌부 목회자 부부들이 여행경비를 일체 부담하지 않고 수양회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농어촌부 예산으로는 여행경비를 전액 지원하는 게 턱없이 부족하지만, 교단 내 중대형교회에 적극적으로 후원을 요청해 돌파구를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농어촌부는 내년 초부터 본지와 함께 ‘농어촌교회 희망 불어넣기(가칭)’ 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이다. 캠페인을 통해 도시교회와 농어촌교회 자매결연, 농어촌교회 목회자 자녀 장학금 지원 등을 구상하고 있다. 실행위원들은 진심 어린 격려가 농어촌교회에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관선 목사는 “이번 회기에 제대로 된 섬김이 있기를 바란다. 실행위원들이 수양회와 세미나, 재정지원 등 모든 사역에 관심을 갖고 힘을 모아줄 것이다”며, “예수님이 그랬듯이 산 밑으로 내려가 손을 잡아주는 건강한 사역을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