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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운영이사회, 차기 총장 선출 결의"김 총장 임기는 12월 28일까지"...재단이사회는 '인정 못한다'
▲ 운영이사장 강진상 목사가 야외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회무를 진행하고 있다.

 총신운영이사회가 총신대학교 차기 총장 선출 절차에 돌입했다.

총신운영이사회(이사장:강진상 목사)는 11월 15일 사당캠퍼스 에덴동산에서 이사회를 열어 총신대학교 차기 총장 선출을 결의하고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당초 이날 이사회는 종합관 2층 세미나실에서 진행하려고 했으나 총신재단이사회가 장소 사용을 불허하여, 종합관 앞 에덴동산에서 열리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144명의 운영이사 중 87명이 야외에서 열린 이사회에 참석했으며, 총회장 전계헌 목사도 개회예배 설교를 맡아 회의장을 방문했다. 아울러 총신 신대원생과 학부생 150여 명은 이사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정관 복구, 총장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차기 총장 선출 통과

첫 번째 안건으로 총신대학교 차기 총장 선출 건이 상정됐다. 운영이사장 강진상 목사는 김영우 총장의 임기를 전임 길자연 총장의 잔여 임기 종료일인 올해 12월 28일이라고 밝히며, 운영이사회 규칙 제3장 9조 2항에 의거 차기 총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운영이사회 규칙 제3장 9조 2항은 ‘총장 선임은 총회장, 재단이사장, 교수 대표 1인, 총 3인이 추천위원이 되어 3인을 추천하여 본회의에서 2인을 선출한 후 2인 중 제비뽑기를 선출한다. 총장 임기는 4년 단임으로 하며, 정년은 총회 정년으로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운영이사들은 이의 없이 차기 총장 선출 안건을 통과시켰다.

운영이사회는 차기 총장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도 조직했다. 총 7인의 선거관리위원은 운영이사회 임원인 강진상 송귀옥 이기택 김정호 목사와 3개 지역 대표로 이은철(서울서북) 오정호(중부호남) 김형국(영남) 목사가 선정됐다.

▲ 운영이사들과 총신 신대원생과 학부생들이 '총신 정상화'를 위해 합심 기도를 드리고 있다.

총회실행위에 5개 안건 상정 결의

운영이사들은 현 총신 사태에 대한 의견도 개진했다. 현상민 목사는 “학생들이 집회를 여는 현장을 보며 안타까웠다. 하루 속히 학생들을 학교로 돌려보내고 선배 목회자들이 총신 정상화에 생명을 걸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또한 총회와 운영이사회가 집회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선웅 목사는 “김영우 총장이 총회 지도로 받지 않고 오래 버티는 것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뿌리가 있기 때문이다. 오늘만 해도 모교 출신 운영이사들이 회의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야외에서 회의를 하는 것은 총신의 담당자들 역시 김 총장에게 잘못 보이면 본인들이 위험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총회가 학생들 뿐 만 아니라 교수와 직원의 신분도 보장해줘야 그들이 총회의 뜻을 따를 수 있다”고 제안했다. 현상민 목사와 김선웅 목사의 의견에 현장에 모인 학생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에 운영이사회는 오는 11월 23일에 열릴 총회 실행위원회에 5개 안건 상정을 건의키로 결의했다.

5개 안건은 △김영우 총장 명의로 졸업하면 강도사 고시를 볼 수 없다 △공증서를 무시하고 불법적으로 계속 김영우 총장이 버틸 경우 김영우 총장 명의의 모든 문서(총회, 노회)를 수납할 수 없다 △총신대학교 재학생과 교수 직원의 김영우 총장 퇴진 요구의 건에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그 지위를 현 상황대로 보장한다 △불법적으로 선출된 재단이사 15명은 총회신학원 운영이사회 규정에 의해 선출된 것이 아니므로 각 노회로 하여금 시벌하도록 결의하다 △노회로 하여금 언제까지 시벌하고(시무교회 사임), 임시당회장을 파송하고 보고하도록 결의하다(단 불이행 노회는 1차 모든 총회행정 유보하고, 2차 노회를 해체한다) △총신사태 특별위원 7인 구성(운영이사 3인, 임원 2인, 외부 2인)의 건이다.

이 5개 안건이 총회 실행위원회에 상정될 수 있을지 미지수지만, 운영이사회는 총신 정관 변경에 동참한 김영우 총장과 재단이사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 전계헌 총회장이 총신 신대원생과 손을 맞잡고 '총신 정상화'와 '공의로운 총회와 총신'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하나님 계획의 때가 올 것이다”

이사회에 앞서 열린 개회예배는 이사장 강진상 목사 사회, 회계 이기택 목사 기도, 총회장 전계헌 목사 설교, 부이사장 송귀옥 목사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출애굽기 3장 9~12절에서 설교를 전한 전계헌 총회장은 “현재 총신의 암담한 상황을 보며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 역사를 생각해 본다”며, “하나님이 정하신 때가 되어 모세를 지도자로 세우고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에서 나오게 하신 것처럼 하나님이 역사하실 때에 총신의 모든 일들이 풀릴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전계헌 총회장은 “이사들이 야외에서 회의를 하고 우리의 아들과 딸들이 공부하지 못하고 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모습에 억장이 무너지듯 마음이 아프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하나님께 기도해야 한다. 이사들 교수들 학생들이 기도한대로,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잘 진척되어 총신에서 벌어지는 오늘의 아픔이 내일의 웃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말씀 선포 후 강진상 목사의 인도로 합심 기도를 드렸다. 전계헌 총회장을 비롯해 이사들과 학생들은 손에 손을 잡고 ‘총신 정상화’와 ‘아름답고 정의로운 총회와 총신’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한 목소리로 기도했다.

송상원 기자  knox@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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