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과 총회의 발목을 잡고 오던 총신사태가 더 이상 갈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다. 300만 성도의 심장이요, 1만 2000 교회의 근간인 총신을 사유화하려는 소위 총신대학교 정관변경 사태는 총신대학교를 총회로부터 탈취하려는 사유화의 수순이기에 더 이상 묵과되어서는 안 된다.
그동안 김영우 총장과 그의 측근들은 사립학교법을 악용하여 수없이 총회를 농단해왔다. 102회 총회개최를 3일 앞두고 계획적으로 총신정관을 개정했다. 어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가?
오긍의 <정관정요>에서 위징은 이런 말을 했다. “백성은 물이요. 황제는 배입니다. 물은 배를 띄우지만 그 물은 배를 뒤집을 수도 있습니다.” 중국 5000년 역사에 220명의 황제가 있었다. 그중 가장 태평성대를 이끈 황제의 치세를 당태종 이세민의 치세로 꼽는다. 그의 연호가 정관이기에 정관의 치 23년을 중국 5000년 역사에서 가장 공의와 정의가 강과 바다처럼 넘쳐났던 태평성대로 꼽는다. 그만큼 당태종 이세민은 백성을 존중히 여기며 저들을 나라의 근간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지금 총신사태의 주역들이 역사를 안다면 이런 해괴망측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최소한 저들이 목회자의 양심이 있다면 이런 패도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 그동안 역사 속에서 민심을 역행하고 살아남은 자들이 누가 있는가? 패도를 일삼은 진시황제, 수양제, 연산군의 말로를 기억해야 한다. 조선 중종조를 혼탁의 정치로 공포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삼사의 탄핵으로 비참한 최후를 마친 김안로. 명종조를 부패와 타락으로 몰고 갔다 몰락한 윤원형, 정조조 최초로 세도정치를 하다 39세라는 나이로 강릉에 유배되었다 비명횡사한 홍국영이 생각남은 어찜인가? 참으로 비분강개 하지 않을 수 없다.

110년을 이어온 우리 총신이 그것도 총신대 학부를 졸업한 총장과 그 측근들에 의하여 농락당하는 이 사태 앞에, 우리는 궐기해야 한다. 우리의 강토와 국가를 왜놈들에게 바치고 백성들을 노예로 만들려는 매국의 적 이완용과 오적, 이토 히로부미를 비난하며 통곡했던 시일야방성대곡이 일어나야만 한다.

일어서야 한다. 이 어처구니없는 사태 앞에 전국 300만 성도들과 총신 학부 및 원우들은 대동단결하여 일반대학에서도 용납되지 않는 비도덕적이고 비상식적인 사태 앞에 궐기해야 한다. 우리 모두 기미독립선언문의 공약삼장의 결의처럼 최후의 일인까지 싸워야 한다. 지금 교단성을 지우는 이 망령된 행위 앞에 전국 교회는 일어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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