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년 동안 끌어온 총신대 재단이사 선임과 정관개정 문제로 골치가 아픈 총회에 모처럼 신선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총회세계선교회(GMS)는 2018년 6월 25일부터 28일까지 대전새로남교회에서 총회세계선교대회를 개최한다. 1998년 상비부였던 총회 선교부에서 독립하여 내년이면 20년을 맞는 GMS는 2003년 부산수영로교회에서 첫 세계선교대회를 열었고, 2011년 안산동산교회에서 역시 세계선교대회를 개최하여 교단에 선교동력을 불어넣었다.

이번 선교대회를 통해 GMS는 선교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전국교회가 선교비전을 공유하고 선교동반자 관계를 확립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기성 세대와 다음 세대의 브릿지 역할을 감당하여 선교적인 개념으로 교회를 세우고, 각 지역선교부와 지역교회의 연합을 모색하여 모든 민족이 함께 선교의 가치를 실현해 나가도록 이끈다는 방침이다.

특히 GMS는 2018년 세계선교대회에 앞서 약 1개월간 GMS 소속 700여 명의 선교사가 총회산하 전국교회를 순회하며 ‘선교의 필요성’을 알리고, 권역별로 세미나도 개최하여 먼저 선교의 붐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다시 말해 현재 선교의 열정이 차갑게 식어버린 한국교회에 선교의 열기를 다시 한번 끌어올려 6월 25일에 개최하는 세계선교대회에서 점화시켜 분출시킨다는 방침이다. 총회산하 전국교회와 이사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한 것은 당연지사다.

현재 한국교회 내에서 선교는 1980~1990년대 열정은커녕 모든 분야에서 뒷전에 밀려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자칫 공유하지 않으면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도 거짓이 아니다. 현실을 바로 봐야 한다. 그래서 이번에 GMS가 세계선교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선교사들의 사역을 홍보하는 선교보고 형식을 떠나 파송교회, 선교사, GMS의 트라이앵글이 하나되어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실현해 나가는 새로운 도약대가 되기를 바라면서 준비해야 한다. 아울러 세계선교대회를 치렀다는 이벤트에서 벗어나 진정한 선교의 붐을 일으킨다는 각오로 기도하고 준비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GMS는 교단의 보이지 않는 값진 진주다. 선교의 동력이 물밀 듯 일어날 때, 교단도, 한국교회도 역동적으로 부흥했다. 총회세계선교회가 주최하는 2018년 세계선교대회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선교가 주님의 지상명령이자, 바로 교회부흥의 가늠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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