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동 목사 “정관 변경은 조건부” 밝혀 … 학내 구성원 ‘총장 사퇴’ 요구 거세

김영우 총장 사퇴와 총신 정관 원상복귀를 촉구하는 교단 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 총신재단이사장대행 김승동 목사는 교단성을 지운 9월 15일 총신 정관 변경이 조건부 통과였다는 사실을 밝혔다. 아울러 총신신대원생들은 8일부터 전 학년 ‘수업 거부’에 돌입한 가운데, 총신신대원 교수회도 “김영우 총장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여기에 부산·울산·경남교직자협의회와 서북지역노회협의회, 총신 출신 목회자들도 성명서 발표를 예고했다. 학교를 넘어 총회와 노회, 지역협의회까지 총신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11월 8일 대전 모처에서 만난 김승동 목사는 “총신 정관 변경에 동참한 점을 총회와 전국 교회에 진심으로 죄송한 말씀 드린다”면서, 하지만 “102회 총회에서 재단이사에 대한 징계가 없을 시 정관을 본래대로 되돌리기로 했기 때문에 정관 변경에 찬성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승동 목사는 김영우 총장이 재단이사장 선거에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인터뷰 자리에 동석한 모 재단이사도 정관 변경과 김 총장 이사장 선거 개입 정황에 대해 “김승동 목사의 말이 사실이다”며 김 목사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김승동 목사의 인터뷰가 본지를 통해 알려지면서 총신재단이사회를 향한 비판의 수위가 높아가는 분위기다.

총신신대원에서는 원우들이 2011년 11월 이후 6년 만에 수업 거부에 돌입했다. 총신신대원 전 학년은 8일부터 수업 거부를 실시하면서 연일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총신신대원 원우들은 오전 7시 50부터 하루 3~4회의 집회를 열어, “총장 사퇴, 총신 개혁” 구호를 외치고 있다.

총신 교수들도 들고 일어섰다. 총신신대원 교수회는 11월 8일 임시교수회의에서 “김영우 총장은 형사사건에 기소되어 이전 정관에 의거 해임사유가 있을 뿐 아니라, 학교 명예 실추 및 학내 사태 원인을 제공했다”면서, 총신재단이사회에 김영우 총장의 즉각 해임을 요구하기로 결의했다.

또한 부산·울산·경남교직자협의회와 서북지역노회협의회는 ‘총신 정상화를 위한 특별기도회’를 14일 경남 창원과 16일 경기도 시흥 사랑스러운교회(배만석 목사)에서 각각 드릴 예정이고, 총신 78회 동창회 등은 총신 사태 관련 성명서 발표를 예고하고 있다.

원우들에 이어 교수들까지 일어섰다. 총회와 전국 교회는 김영우 총장을 겨누고 있다. 총신에서 부른, 총신으로 부른 바람이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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