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갱신협의회(대표회장:김태일 목사·이하 교갱협)가 11월 11일 대전 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에서 ‘개혁!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는 주제로 제8차 장로(부부)섬김수련회를 개최했다. 수련회에는 목회자와 장로 부부 290여 명이 참석해 교회갱신을 다짐했다.

▲ 교회갱신협의회 대표회장 김태일 목사가 장로부부 섬김수련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교갱협 대표회장 김태일 목사(계산교회)는 “한국교회 목회현장이 상당한 어려움 가운데 있는데 다시 한 번 새 힘을 얻고 독수리처럼 비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교갱협은 목회자 갱신과 함께 장로교 정치체제에서 중요한 장로들과 교회갱신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2007년부터 장로(부부)섬김수련회를 시작했다. 교갱협은 “특히 이번 수련회는 500년 전 마르틴 루터가 개혁의 횃불을 든 것처럼 신뢰를 회복하고 갈등을 해소하고 희망을 키워가는 데 앞장서야 할 개혁신학의 보수로 수많은 하나님의 종들을 배출했던 총신대학교가 정관 변경과 총장 퇴임 문제 등으로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교회를 다스리는 목회자와 당회원들이 먼저 엎드려 회개하고 거룩성을 유지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고자 마련되었다”고 밝혔다.

개회예배 설교자로 나선 이건영 목사(인천제2교회)는 “교인의 대표인 당회원들은 다른 의견에 귀를 기울이면서 덕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당회원들은 악을 선으로 갚아야 한다. 악을 악으로 갚으면 예수님이 자신의 몸을 십자가에서 죽이면서까지 살리신 성도들의 삶에 깊은 상처를 주게 된다”고 권면했다.

주제특강은 과거 종교자유정책연구원(종자연) 연구원으로 활동했던 이정훈 교수(울산대)가 인도했다. 이 교수는 “종교자유정책연구원을 설립하고 대광고 사태를 통해 지지 세력을 결집한 후, 성북구 교동협의회를 헌법의 ‘정교분리’ 이론을 교묘히 왜곡하여 공격하자 교회가 사분오열하고 내부적으로 쉽게 분열되는 상황을 보면서 한국교회가 영성이 침체되고 무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회심 이후 이데올로기 전쟁은 단순히 정치의 문제가 아니라 영적 전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종교인 과세’는 단순한 세금문제가 아니라 목회자의 권위를 해체하는 것이며 ‘동성애’는 창조질서를 선명하게 공격하는 ‘정치성’을 획득하게 됨으로써, 핵무기급의 이데올로기로 발전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현상민 목사(성산교회)의 인도로 총신을 위한 긴급기도 시간을 가졌다. 현 목사는 “총신이 110여 년 동안 교단의 목회자를 양성한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사유화되는 상황을 막을 방법이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사당과 양지에서 학생들이 수업거부와 시위를 하고 있다. 우리도 지켜볼 수만은 없다”고 전하고, 참석자들과 함께 △개정된 총신대 정관이 원상회복되도록 총장의 마음을 바꾸어 주기를 △총신의 사유화, 교단화를 막을 수 있도록 모든 교회가 마음을 모아 협력하기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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