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우회 총장 사퇴까지 집회, 수업거부...교수회 총장 해임 촉구

총신신대원 원우들이 김영우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수업 거부에 돌입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총신신대원 원우회(회장:양휘석)를 중심으로 ‘총신 운영 정상화를 위한 집회’를 시작했던 원우들은 11월 7일 3학년들이 수업 거부에 돌입한 데 이어, 8일부터는 전 학년 수업 거부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원우들의 수업 거부는 11월 1일 임시 원우총회에서 결의된 바 있다. 하지만 의결 과정에 법적 하자가 있다는 지적이 나와 잠시 보류했으나, 대의원회가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여 8일부터 전 학년 수업 거부에 돌입한 것이다.

원우회는 김영우 총장이 사퇴할 때까지 수업 거부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첫날 원우 80% 이상이 수업 거부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기한 집회에 이어 수업 거부까지, 김영우 총장 사퇴와 총신 정관 원상복구를 촉구하는 원우들의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현재 총신신대원은 하루 종일 집회의 연속이다. 원우회는 이전까지 화·수·목요일 채플 이후 30분간 집회를 열었으나, 7일부터는 수위를 높여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3~4회의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원우들은 오전 7시 50분부터 1시간 동안 수업거부 집회에 참여한 이후, 10시 30분부터 채플 장소인 100주년기념교회 앞에서 수업거부 기도회를 드린다. 이어 채플을 마치고 다시 3차 집회를 갖는다. 뿐만 아니라 7일 저녁에는 촛불기도회로 모여 ‘총신 개혁’을 위한 기도를 드렸다.

원우회에 따르면 원우들 역시 총신 개혁과 정상화의 중요한 시기임을 인지하며 자발적으로 집회에 동참하고 있다고 한다. 매 집회마다 600여 명 이상의 원우들이 “총장 사퇴, 총신 개혁” 구호를 외치고 있다.

원우회 박상민 부회장은 “김영우 총장이 사퇴하고 정관이 원상회복될 때까지 우리의 집회와 수업 거부는 계속될 것이고, 김 총장은 사퇴 후에도 재단이사 등 학교와 관련된 자리에 복귀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총신이 총회신학교라는 점을 인지하고, 총회와 원우들의 생각에 맞는 총장이 세워져 총신이 정상화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수들도 원우들에게 힘을 보탰다. 총신신대원 교수회는 11월 8일 임시교수회의를 열어, 총신재단이사회에 김영우 총장의 즉각 해임을 요구하기로 했다.

교수회는 “김 총장이 형사사건에 기소되어 이전 정관 45조 1항에 의거 해임사유가 있을 뿐 아니라, 학교 명예 실추 및 학내 사태 원인을 제공한 장본인이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아울러 교수회는 “학교 정상화를 위한 학생들의 노력에 공감하며 이후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학생들이 불이익 당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보호하고, 학생들과 함께 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교수회는 특히 원우들이 수업 거부로 인해 학교나 교단 및 교회 사역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재단이사회와 총회 및 산하 전국 교회에 호소하기로 했다.

원우들에 이어 교수들까지 나섰다. 총신에 부른 바람이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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