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울노회 선교위원회 ‘통일선교학교’ 운영에 큰 호응

▲ 동서울노회는 총회 산하 노회 중 유일하게 통일선교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을 주관하는 선교위원회 위원장 박원균 목사(가운데)와 임원 김광석(오른쪽) 박성은 목사가 통일선교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여러분은 이제 북한을 가슴에 품고 기도하며 통일을 준비하는 복음의 역군입니다. 축복합니다.”

한반도의 통일과 복음적인 북한 선교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동서울노회가 11월 2일 제3회 통일선교학교 수료예배를 드렸다. 3년 동안 통일선교학교의 초급 중급 고급 전 과정을 이수한 44명의 성도들에게 동서울노회 목회자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동서울노회는 산하 선교위원회 주관으로 2015년부터 통일선교학교를 시작했다. 통일선교학교는 정치와 이념에서 벗어나 오직 복음의 ‘통일선교’ 관점에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통일을 이 시대 교회의 사명으로 인식하고, 공식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은 총회 산하에 동서울노회가 유일하다.

동서울노회가 남다른 선교관을 갖게 된 배경은 5년 전 상비부였던 선교부를 선교위원회로 개편한 덕분이다. 당시 선교부는 인도와 아제르바이잔에 파송한 노회파송 선교사 2명을 지원하는 사역이 전부였다. 상비부 중 하나였기에 다른 부서처럼 3년 일하고 떠나야 했다. 선교는 열정과 헌신은 물론 전문성이 필요한데, 선교부는 그것을 충족시킬 수 없었다.

결국 김종학 목사(창성교회)를 중심으로 선교부를 선교위원회로 재편할 것을 제안하고, 노회원들을 이해시켜 허락을 받았다. 선교위원회 초대 위원장 김종학 목사와 위원들은 2가지를 결정했다. 하나는 위원들이 선교를 위해 회비를 내고 기금을 만들어 사역을 펼치는 것, 또 하나는 통일을 준비하는 사역을 펼친다는 것이다.

초대 총무에 이어 현재 선교위원장으로 섬기고 있는 박원균 목사는 “20명의 위원들 모두 선교의 열정이 가득했다. 연변과 블라디보스토크를 탐방하고, 그 땅의 50년 사용권을 얻어 탈북동포들을 정착시켜 생활을 안정시키고 복음을 전하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며 웃었다. 이 계획을 실행하지는 않았지만 선교위원들의 열정이 얼마나 높았는지 알 수 있다. 선교위원들은 논의를 거쳐 “지금은 내실을 기하면서 복음적인 통일일꾼 양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통일선교학교를 시작했다.”

선교위원회 총무인 김광석 목사(송파동교회)는 노회에서도 선교에 열심인 것으로 유명하다. 송파동교회는 해외에 28개 교회를 건립했다. 김 목사는 “교회들이 해외선교는 열심히 잘 하고 있다. 문제는 이 시대에 한국교회가 마땅히 감당해야 할 북한과 통일을 위한 선교다. 통일 선교는 다른 선교보다 어렵고 전문성이 필요하다. 그 사역은 노회 선교위원회에서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선교위원회는 해외선교사 지원과 통일선교학교 사역은 물론, 단파방송으로 북한에 복음을 전하는 단체와 협력선교도 펼치고 있다. 이 사역들을 위해 위원들은 매달 회비를 내고 있다. 또한 통일선교에 뜻을 가진 교회들의 지원도 늘어나고 있다. 통일선교학교에서 교육받는 성도들도 후원금을 내고 있다.

선교위원회는 내년에 독일 교회를 방문한다. 독일의 통일에 교회가 큰 역할을 감당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직접 현장을 방문해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문제들을 배우려 한다. 독일 교회의 통일 경험을 배워 한반도에서 한국교회가 복음으로 통일을 이루는 비전을 세우는 것이 목표다.

박원균 목사는 선교위원회와 통일선교학교를 통해 노회원들이 통일선교를 이해하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기뻐했다. 박 목사는 “우리의 경험을 다른 노회들과 공유하길 원한다. 통일선교에 관심을 갖고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원하는 노회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함께 통일선교에 관심을 갖고 일꾼을 양성한다면, 총회와 한국교회가 한반도의 통일과 북한 선교에 큰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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