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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에 빠진 남편은 난민 아닙니다”전능신교 피해자 가족 “합법적 체류 위해 1000여 명 정부 대상으로 소송”

“한국에 있는 남편을 찾습니다. 남편은 난민이 아닙니다.”

중국인 전빈 씨는 2016년 1월 이후 한국을 여섯 차례나 방문했다. 그녀가 한국을 줄곧 찾는 이유는 남편을 찾기 위해서다. 중국 사이비종교 전능신교에 빠진 전빈 씨의 남편은 현재 전능신교 한국 지부 어딘가에 거주 중이다. 2015년 4월 가출한 남편은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리곤 연락이 두절됐다. 시어머니 임종 때 출입소사무소를 통해 겨우 한번 통화했다. “제발 우리와 돌아와 함께 살자. 어머니 가는 마지막 길을 같이 보내드리자”고 애원했지만, 남편은 돌아오지 않았다.

전빈 씨는 “남편이 전능신교에 빠져 가족을 버리고 불효자가 됐다. 정말 착하고 순한 남편이었는데 전능신교가 독하고 냉정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저의 아들은 아빠 없이 자라고 있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전빈 씨를 비롯한 전능신교 피해 중국인들이 11월 8일 제주법원 앞에서 피켓 시위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9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다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이 타국의 법원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까지 연 까닭은 현재 전능신교 신도 1000여 명이 한국정부를 상대로 난민소송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거중 중인 전능신교 신도는 1200여 명으로 추정. 신도 80%가 대거 난민소송을 벌이는 중인 셈이다. 전빈 씨의 남편도 난민소송 중이라는 것이 확인됐다.

전능신교가 난민소송을 벌이는 이유는 한국에 합법적으로 오랜 기간 체류하기 위해서다. 정부가 아직까지 전능신교 신도들을 난민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난민신청만 하면 심사부터 이의신청, 행정소송까지 진행하며 무려 5년~6년 동안 국내에서 거주할 수 있다. 그 사이 신도들은 외국인출입증을 받아 합법적으로 생활하고 있다. 전능신교가 국내 난민법을 악용해 중국 신도들을 불러들이고 있는 것이다.

호한파(지방교회) 출신 조유산이 자신의 두 번째 부인 양향빈을 여자그리스도라 칭하며 만든 전능신교는 가족관계를 단절시키고 남녀관계 단절 각서까지 쓰게 하는 반사회적 사이비종교다. 2012년 12월 종말론 사건으로 중국 공안당국으로부터 규제를 받자, 교주 조유산과 양향빈은 신도들에게 “조선족들은 한국으로 가라. 모두들 가출하여 잠적하라”는 지령을 내렸다.

그때부터 전능신교 신도들이 한국에 물밀 듯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전능신교 내부에는 난민팀이라는 조직이 있다. 이 난민팀이 신도들을 제주도로 입국시켜 난민 신청을 한 후, 3일 만에 서울 등 그들의 지부로 안내한다.

전능신교에 한 번 빠져들면 탈퇴하고 싶어도 마음대로 하지 못한다. 전능신교의 또 다른 내부 조직 호법대가 신도들을 감시할 뿐 아니라, 탈퇴할 경우 살해를 하거나 폭력을 휘두르고 신도 가족에게도 위해를 가한다. 또한 전능신교는 국내에 있는 신도들에게 중국으로 돌아가면 죽거나 장애인이 된다는 거짓 주장을 늘어놓고 있다. 이 때문에 신도들은 전능신교를 탈퇴하고 싶어도 선뜻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정일배 변호사(믿음합동법률사무소)는 “전능신교가 신도 탈퇴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막는 이유는 현재 난민소송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신도 중 한 명이라도 중국으로 가 가족을 만나는 순간, 중국당국의 박해도 없고 난민이 아니라는 게 증명된다. 이것 때문에 집단생활을 하고 신도를 감시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내에 들어온 전능신교 신도들은 서울 구로동 본부를 비롯해 군자동 애신교회, 구로구 궁동교회, 강원동 횡성 유스호스텔, 대전시 동구 상가건물 등에서 집단생활을 하고 있다.

전빈 씨와 전능신교로부터 아내를 빼앗긴 이준걸 씨는 “한국교회가 도와 달라. 우리 가족은 난민이 아니다. 한국 정부가 우리 가족을 난민으로 인정하면 안 된다. 부디 제 가족을 찾아 달라”라며 호소했다.

전능신교 중국인 피해 가족들은 13일 전능신교 유스호스텔이 있는 강원도 횡성군청에서도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인천기독교총연합회 이대위 현문근 목사는 한국교회가 전능신교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목사는 “전능신교는 여자그리스도를 내세우고 있고, 성경과 전혀 다른 내용을 성경이라고 말하며 기독교인 양 포교한다. 따라서 한국교회가 나서서 전능신교는 기독교가 아니고, 사이비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송상원 기자  knox@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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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능신교#피해자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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