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자립개발원, 직거래장터 개최...미자립교회 자립위한 구체적 계획 수립

농어촌교회를 돕기 위한 직거래장터가 11월 7일 서울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글로벌광장에서 열렸다. 교회자립개발원(이사장:오정현 목사)이 주최한 이날 장터에는 전국 40여 개 농어촌교회들이 참가해, 농어촌교회 교인들과 지역 주민들이 수확하거나 만든 수십 종의 농수산물과 가공식품들을 판매했다. 교회자립개발원은 농어촌 미자립교회를 실질적으로 돕고, 농어촌교회와 도시교회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3년 전부터 직거래장터를 열고 있다. 효과도 커 지난해에는 총 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2억원 매출을 목표로 삼았다.

직거래장터에 참여한 농어촌교회들은 이번 직거래장터가 도시교회가 농어촌교회에 더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다. 표고버섯과 곶감, 감말랭이 등을 가져와 판매한 상주 구서교회 정병찬 목사는 “교인들이 재배한 농산물을 도시교회 교인들에게 직접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어 좋다”며 “도시교회와 농어촌교회가 직거래할 수 있는 장이 더 많이 열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직거래장터는 도시 구매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김과 다시마, 떡, 팥 등을 구매한 김진 집사(사랑의교회)는 “가격도 싸지만 무엇보다 좋은 물건을 믿고 살 수 있다는 점이 좋다. 농어촌교회들이 직거래장터에는 특별히 좋은 상품을 가져오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교회자립개발원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직거래장터 한쪽에 택배 코너를 마련해 구매자들의 편의를 도왔으며, 사랑의교회는 직거래장터에 참가한 농어촌교회의 교통비, 시설비, 식사비 지원을 위해 총 500만원을 후원했다.

직거래장터에 앞서 열린 개회예배는 박성규 목사(교회자립개발원 서기) 사회로 진행됐으며, 김형원 장로(교회자립개발원 회계) 기도, 이승희 목사(총회부총회장) 설교, 오정현 목사(교회자립개발원 이사장) 환영사 순으로 이어졌다.

이승희 목사는 “하나님께서 가장 사랑하시는 교회를 돕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고 귀한 일”이라며 “약해져가는 교회를 건강한 교회로 세우는 일에 도시교회들이 더욱 협력하자”고 권면했다. 오정현 목사는 “오늘 직거래장터를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고 참석한 모든 교회들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한편, 교회자립개발원은 같은 날 사랑의교회에서 제6차 법인이사회를 열고 미자립교회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제1회 미자립교회를 위한 농어촌교회 자립화 현장체험 수련회를 11월 20일부터 22일까지 전남 화순과 곡성, 벌교 일대에서 갖기로 했다. 수련회에는 각 노회에서 추천받은 농어촌 미자립교회 목회자 등 40여 명이 참석해 ‘생명농업’ ‘마을목회’ ‘노인복지목회’ 등 구체적인 자립화 실천 방안을 습득한다.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의 목회 실무교육 차원에서 교회자립아카데미도 실시키로 했다. 교회자립아카데미는 총 4단계로, 중앙과 권역별 순회교육 및 권역별 자체교육 방식으로 진행한다.

교회자립개발원은 지난해에 이어 미자립교회 목회자 자녀들을 위한 장학사업도 진행하기로 했으며, 미자립교회 목회자 자녀비전캠프도 내년 1월 15∼17일 부전교회(박성규 목사)에서 열기로 했다. 이외 실버홈 추진을 위한 포럼을 내년 3월 중 열기로 했으며, 교회자립개발원 소식을 알리기 위한 뉴스레터를 창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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