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신문

상단여백
HOME 교단 총회
‘총신 개혁’ 외침, 전국 교회로 확산총신 학생 ‘총장 사퇴 촉구’ 학내 집회, 교갱협 등 ‘정상화’ 성명 잇따라
▲ “하나님의 공의가 총신에 거하게 하소서!” 양휘석 원우회장(가운데) 등 연합 집회에 참석한 총신신대원생들과 총신대학생들이 총신 개혁을 부르짖으며 합심기도를 드리고 있다.

총신재단이사회의 일방적인 정관변경이 자충수가 됐다. 총회임원회는 현 사태를 총신 사유화 수순으로 판단하고 긴급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총력적인 대응에 돌입했다. 총신 신대원생들과 학부생들도 “총장 사퇴와 정관 원상복귀”를 촉구하며 학내 집회를 이어가는 중이다. 여기에 교갱협과 서북지역노회협의회 등도 성명서를 발표하고 특별기도회를 여는 등 전국 교회와 목회자들도 총신 사태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처럼 ‘총신 개혁’ 외침이 총회와 총신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총회임원회(총회장:전계헌 목사)는 11월 7일 ‘총신대학교 정관 변경과 비상사태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앞서 총회임원회는 11월 3일 제7차 임원회에서 변경된 총신대 정관을 검토한 결과, 총신재단이사회가 교단 소속에서 벗어나 총신 사유화 의혹이 있다고 판단하고 긴급 성명서 발표를 결의했다.

총회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총신재단이사회가 총회운영 신학대학인 총신대학교를 총회로부터 탈취하여 사유화 수순을 밟고 있다”면서, “그 증거가 지난 9월 15일 총신대학교 정관 변경”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영우 총장과 총신 재단이사들을 향해 총신대 정관 원상회복을 촉구하는 한편, 특히 김 총장에게는 총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총회임원회는 김 총장이 사퇴해야 하는 근거로 배임증재 사건 기소, 12월 말 임기 만료, 정관 변경과 지배력 강화 위한 막후 조종 등 5가지를 내세웠다. 그러면서 총신 재단이사들에게는 총회에 협력할 것을 요청했다. 총회임원회는 “현 재단이사들이 총회에 협조하여 총신대 정관개정 취소 및 총장 사퇴에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총회임원회는 ‘총신 비상사태 금식기도 주간 선포’ ‘총신대 사유화 저지 서명운동’ ‘총신 사태 소송비용 후원 요청’ 등을 통한 총력적인 대응 전략을 선포하고, 전국 159개 노회와 1만 2000여 교회의 동참을 요청했다. 총회는 11월 27일 서울 충현교회에서 ‘전국 교회 초청 총신 비상사태 보고회 및 특별기도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선지동산에서는 총신 원우들과 학부생들이 들고 일어섰다. 11월 6일 오전 10시 사당캠퍼스에서 총신신대원 원우회와 총신대 비상대책특별위원회는 종교개혁 500주년 국제학술대회 개회에 맞춰 연합 집회를 진행했다.

총신대 신관 앞에 모인 300여 명의 원우들과 학부생들은 “개혁 총신 회복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총신 개혁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특히 학생들은 해외 초청 인사들을 향해 “종교개혁 500주년은 총장의 회개로부터 시작한다”는 영문 피켓을 내보이며 총신의 현 상황을 알리기도 했다.

양휘석 원우회장은 “재판 중인 총장, 일방적인 정관 변경, 불의와 담합이 총신의 수식어가 될 수 없다”면서, “총신 개혁을 위해 나아가겠다. 전국 교회와 선배 목회자들도 우리에게 힘을 실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집회에는 선배 목회자와 교수들도 동참했다. 총신 출신 목회자 50여 명은 후배들의 행보에 지지를 선언했다. 현상민 목사는 “정관이 원상회복되고 총장이 사퇴해야 총신 정상화를 이룬다. 이 일을 위해 하나님께 함께 부르짖고 함께 기도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집회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사이, 신관 5층에서는 종교개혁 500주년 국제학술대회가 시작됐다. 개회예배 이후 김영우 총장이 개회사를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 총장은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한천설 신대원장은 “김영우 총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고 밝혔다.

조만간 신대원 원우회는 수업 거부를 전개할 예정이고, 대학은 이번 주 내로 총학생회를 구성해 학내 집회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총회임원회가 성명서를 통해 총신 원우들과 학부생들의 집회에 지지를 선언한 만큼, 이들의 행보에 보다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보태 전국 교회에서도 총신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교갱협(대표회장:김태일 목사)이 ‘정관 원상회복, 총장 사퇴’를 촉구한 입장문을 발표한 데 이어, 37개 노회 4000여 교회가 소속돼 있는 서북지역노회협의회(대표회장:이은철 목사)가 11월 16일 ‘총신 정상화를 위한 특별기도회’를 연다. 서북지역노회협의회는 ‘총신 안정’ ‘총장 퇴임’ ‘정관 원상회복’ 등을 주제로 기도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같이 총회와 총신은 물론 전국 교회도 술렁이고 있다. 비밀리에, 게다가 교단성을 지운 정관 변경이 총신재단이사회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는 모양새다.

송상원 기자  knox@kidok.com

<저작권자 © 기독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송상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