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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비틀거리는 총신대, 정관 ‘원위치’ 시켜라

총신대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 수 년간 재단이사회의 파행을 두고 총회의 결의나 절차가 잘못되었기 때문에 그래도 재단이사들이 합리적인 방향을 모색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최근 벌어진 일들을 보면 교단과 거리가 먼 일반사학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현 총장을 비롯한 몇몇 이사들의 그릇된 판단으로 말미암아 총신이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제102회 총회에서 총대들은 총회와 총신대 측의 화해를 지지하며 제101회 총회에서 면직 제명 출교 공직정지 등 징계를 당한 재단이사들을 원상복귀 시켰다. 더 이상 대립각을 세우지 말고 총신대를 정상화 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총대들의 의중이 고스란히 회의에 반영된 결과였다.

그런데 제102회 총회가 열리기 이틀 전, 총신대 재단이사들은 교단에서 정한 70세 정년을 폐지하는 등 교단의 정체성과 관계 없도록 정관을 개정했다. 그리고 10월 26일 회의시, 재단이사들이 총회와 총신대를 생각하고 일말에 책임을 느끼며 변경한 정관을 원상복귀해 줄 것을 기대했으나 오히려 재단이사장대행 김승동 목사를 낙마시키고 박재선 목사를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한 마디로 이사들은 “할 테면 해 보자”는 막가파 식으로 총신대를 교단의 직영신학교가 아닌 일반사학으로 물꼬를 돌리고 있다.

이와 같은 재단이사들의 행보를 보고 총회임원회는 11월 3일 회의를 열어 ‘총신대 정관 변경과 관련 비상사태 성명서’를 발표키로 했다. 이와 함께 총장 김영우 목사와 이사장 박재선 목사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하고 70세 정년이 지난 이사들도 사퇴할 것을 권고했다. 총신대 원우회도 정관 원상복구와 사회법에 기소 중인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특히 원우회는 수업 전면거부까지 강행할 의지를 밝히며 김 총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총신대가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된 것은 김영우 총장의 독선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총회내 전반적인 정서이다. 총회와 총신대의 갈등이 있을 때마다 총회결의가 바르지 않아 부득이 사학법을 통해 보호를 받으려고 했다는 핑계를 댔지만 지금 들여다보면 김 총장이 노욕에 눈이 멀어 재단이사들을 거수기로 동원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재단이사들은 이미 넘어서는 안 될 선까지 넘었다. 개혁주의 신학과 교단을 사랑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사들은 총회 앞에 사과하고 정관을 원상대로 회복시켜 놓길 바란다.

기독신문  ekd@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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