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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교회 군복음화 열정 뜨겁다15년째 전방부대 군교회 찾아 각별한 사랑 전해
박정숙 권사 등 지속적 섬김에 군선교 큰 힘 얻어

멀지만 가깝게 느껴지는 곳이 있다. 서울 신대방동 대남교회(김창원 목사)에게는 경기도 연천군 동막계곡이 그렇다. 이동거리가 100킬로미터가 넘고, 자동차로 꼬박 2시간 가야 닿을 수 있는 먼 곳이지만, 대남교회는 매년 빼놓지 않고 동막계곡을 찾는다. 바로 군 장병들을 찾아 위로하고 함께 예배하기 위해서다.

▲ 대남교회 김창원 목사와 교인들이 11월 4일 연천 8565부대 샛별교회를 찾아 선교 15주년 기념예배를 드렸다.

대남교회는 동막계곡 근처 육군 8565부대 내 샛별교회를 15년째 방문하고 있다. 그전까지 단순한 후원관계였던 대남교회와 샛별교회는 2003년 11월 대남교회 마리아전도회가 샛별교회를 방문하면서 각별한 사이가 됐다. 당시 마리아전도회 회장이었던 박정숙 권사는 “처음 방문해서 예배하던 때를 잊을 수 없다. 200명 가량의 장병들이 함께 찬양하고 예배하는데 너무 감격스러웠다”고 회상했다.

박 권사는 그 다음 일이 더 선명하다. 예배를 마치고 장병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인사를 하는데, 갓 전입한 이병이 몰래 박 권사에게 쪽지를 하나 전해주었다. 나중에 펴보니 집 전화번호였다. 번호 밑에는 ‘엄마에게 안부전화 해 달라’고 적혀 있었다. 또래 자식을 둔 박 권사는 그 장병의 떨리는 손을 잊을 수 없었고, 매년 샛별교회를 찾는 계기가 됐다.

▲ 대남교회는 박정숙 권사(사진)를 비롯해 많은 개인과 기관들이 샛별교회 후원과 군선교에 앞장서고 있다.

그날 이후 박 권사를 비롯해 대남교회 성도들은 샛별교회를 자매교회로 삼아 지속적으로 기도하고, 매년 방문해 격려하고 있다. 박 권사의 남편 이호영 장로(증경부총회장)는 성경과 찬송가를 샛별교회에 기증하기도 했다.

15년 동안 군 선교를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초창기에 샛별교회를 방문해 찬양을 인도했던 여전도회 회원들이 차츰 나이가 들면서, 당장 찬양 인도가 어려워졌다. 고정적으로 재정 지원을 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렇지만 대남교회는 군 선교만큼 중요한 일이 없다는 생각으로 지원과 위로 방문을 쉬지 않았다. 지금은 청년부가 찬양 인도를 책임지고, 재정 지원에는 군선교회와 여전도회 등 여러 부서들이 참여하고 있다.

또 안정적인 지원을 위해 박 권사 가족을 비롯해 다섯 가정이 별도 후원회를 조직하기도 했다.
대남교회의 이런 섬김과 노력은 샛별교회에 출석하는 장병들에게도 신선한 감동이었다. 한 병사는 휴가 때 일부러 대남교회를 찾아 예배하고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호영 장로는 “샛별교회 장병이 찾아와주어 얼마나 고맙고 기뻤는지 모른다”며 “앞으로도 샛별교회에 출석하는 장병들이 휴가 때 와서 식사도 같이 하고 더 교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남교회의 기도와 섬김 덕분에 샛별교회는 작은 대대급 부대 교회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군 선교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2010년부터 샛별교회를 섬기고 있는 이철원 목사는 “군 선교를 한다고는 하지만 대부분 일회성이나 이벤트성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며 “대남교회처럼 15년 동안 꾸준히 섬기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로, 샛별교회로서는 큰 기쁨이자 자랑거리”라고 말했다.
대남교회는 11월 4일 샛별교회당에서 15주년 기념예배를 드렸다. 예배에는 대남교회 군선교회와 1여전도회, 후원회, 청년부 등 20여 명이 참석해 100여 명의 샛별교회 장병들과 함께 교류 15주년을 기념했다.

대남교회 김창원 담임목사는 설교를 통해 “인간은 오직 하나님을 만날 때 바른 길을 걸을 수 있다”며 “남은 군 생활과 인생에서 하나님을 믿고, 지금 나에게 맡겨주신 일을 최선을 다해 감당하라”고 권면했다.

15년째 샛별교회를 찾고 있는 박정숙 권사는 “여름에 냉커피를 마실 때는 장병들이 얼마나 더울까 마음이 아프고, 겨울에 몸을 녹일 때는 장병들이 얼마나 추울까 생각되고 기도를 하게 된다”며 “정신이 흐려지지 않는 동안에는 샛별교회와 8565부대를 위해 계속해서 기도하겠다”고 인사했다.

대남교회는 이 날도 부대 장병들에게 정성스레 준비한 간식거리를 선물하고, 샛별교회에 특별 후원금을 전달했다. 김창원 목사는 “군 선교는 한국교회 청년선교의 마지막 보루로, 청년 장병들은 한국교회의 미래요 희망”이라며 “샛별교회를 위해 더 기도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joshua@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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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교회#샛별교회#군복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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