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선교사 대학생 19명과 방한, 국내 태국인에 단기선교

“한국에 와서 교회를 개척한 선교 선교사도 만나고, 이국에 와서 고생하는 태국인들을 격려하고 싶다는 거예요. 말릴 수 없었죠.”

김문수 선교사(GMS)는 태국인 제자들을 바라보며 한껏 흐뭇한 얼굴이었다. 20년 째 태국에서 사역하고 있는 김 선교사는 17년 전부터 집중적으로 대학생들을 전도하고 제자로 양육하고 있다. 그간 개척한 대학생 교회만 8군데. 현재 섬기고 있는 교회에도 100여 명의 현지인 대학생들이 출석하고 있다.

▲ 태국 김문수 선교사(셋째 줄 왼쪽에서 첫 번째)와 태국 대학생들이 10월 24일 총회회관을 방문했다. 태국 대학생들은 한국 목회자들의 헌신된 모습과 성도들의 선교열정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선교사는 “선교를 할 수 있는 교회를 세우는 것이 선교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의 생각은 자연히 대학생 제자들에게도 흘러갔고, 교회는 매년 국내외로 단기선교를 떠나고 있다. 인도와 라오스, 미얀마 등 그간 다녀온 곳도 여러 곳이다. 미얀마와 라오스에 선교사를 파송한 데 이어, 3년 전에는 한국에 선교사를 파송하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제자들은 올해는 단기선교지로 한국을 택했다. 김 선교사가 경비가 많이 든다며 말렸지만, 제자들의 열정을 꺾을 수는 없었다. 제자들은 수업을 마친 후 시골 오지로 가서 돼지고기를 팔며 장사를 해서 가장 싼 비행기표를 마련했고, 마침내 19명이 한국 땅을 밟았다.

김 선교사가 개척한 람빵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베냐민 강도사는 “한국에 일하러 온 태국인들이 힘들게 생활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며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위로하고 싶었다”고 한국을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김 선교사와 제자들은 한국을 찾은 목적대로 태국인들을 만나 복음을 전했다. 안산에서는 온누리선교교회 교인들과, 대전에서는 새로남교회 대학부와 함께 노방전도를 했다. GMS선교센터에서는 근처 세 군데 태국인교회 교인들을 초청해 함께 축구경기를 하고, 경기 후에는 직접 태국 음식들을 준비해 대접했다.

태국 대학생들이 한국에서 단기선교를 한다는 이야기에 도움의 손길도 있었다. 안산세광교회(윤주후 목사)는 교인집에서 민박을 제공하고, 승합차도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와 대광교회(서해원 목사)도 후원에 참여했다.

대학생 헬렌 자매는 “여러 교회들이 태국 노동자들을 선교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며 “우리도 더 많이 재정을 모아 선교사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김문수 선교사는 선교에 열정을 품은 태국인 제자들을 보며 “하나님께서 마지막 때에 열방을 일으켜서 먼 지역에 가서 복음을 전하게 하신다는 이사야 66장 말씀을 떠올리게 된다”며 한국교회가 더욱 선교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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