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까지 광림교회서

▲ 광림교회에서 열리고 있는 운보 김기창 화백의 ‘예수의 생애’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운보 김기창 화백의 ‘예수의 생애’ 연작 풍속화가 관람객을 찾아간다. 광림교회(김정석 목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예수의 생애’ 진본판화 30점을 11월 26일까지 전시한다.

‘예수의 생애’는 청각장애를 예술로 승화시킨 운보의 대표작이다. 그는 어린 시절 감리교 교인이었던 어머니 한윤명 여사의 손에 이끌려 기독교 신앙을 갖게 됐다. 한국전쟁 당시 전쟁의 암운을 피해 군산으로 피난 갔다가, 예수의 고난이 우리 민족의 비극과 유사함을 깨닫고 한국적 성화를 그리기로 결심한다. 친분이 두터웠던 미국 선교사의 권유가 더해져 운보는 “예수님의 성체가 꿈에도 보이고 백주에도 보였다”고 할 정도로 작품제작에 몰입했고,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작품을 완성했다.

그 덕에 우리는 한국적인 기법으로 표현한 예수님을 만나볼 수 있다. 작품에는 한국전쟁이라는 어두운 시기에 고난을 극복하고자 했던 우리 민족의 간절한 염원과 의지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번 전시는 운보문화재단에서 제작한 판화본을 소장하고 있는 익명의 장로가 기증하여 이루어졌다. 현재 진본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독일 베를린의 독일역사박물관에서 전시 중이다.
전시는 11월 12일까지는 경기도 용인시 광림남교회에서, 19~26일에는 인천 경서동 광림서교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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