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평화 전쟁반대 원로 시국선언 발표

한반도 평화위기 상황에서 한국교회를 비롯한 타 종단 및 사회 원로들이 “전쟁 절대 불가”를 외쳤다. ‘한반도 비핵화와 전쟁방지를 기원하는 종교·사회·정치 원로’ 24명은 11월 2일 서울 여의도동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 김명혁 목사(왼쪽 두 번째), 박종화 목사(세 번째) 등 종교·사회·정치계 원로들이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며 한반도 평화를 외치고 있다.

이번 시국선언문에는 교계 대표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원로)와 김명혁 목사(한복협 회장), 불교계 법륜스님과 도법스님, 시민사회계 손봉호 장로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정치계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이 서명했다.

원로들은 “북한의 핵은 한반도의 불안한 평화마저 파괴한다는 점에서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근본적 위협이지만, 북핵 해결을 위해 전쟁이 아무렇지 않게 회자되는 상황 또한 용인할 수 없다”며 “이념과 정파를 초월해 민간과 정부 모두가 합심하여 전쟁을 막고 한반도의 비핵 평화를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을 즉각 중단하고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서라 ▲미국은 전쟁을 야기할 수 있는 군사행동을 해서는 안 되며, 한반도의 평화를 존중하고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라 ▲정부는 전쟁 방지는 물론 어떤 무력충돌도 예방할 수 있도록 초당적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미국과 중국을 동참시켜 북한을 설득할 외교역량을 발휘하라고 주장했다.

박종화 목사는 “세상이 어둡고 미래가 투명하지 않아서 각계 원로들이 여러 차례 모여 논의한 끝에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게 됐다”며 “대사관을 통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선언문을 전달하는 등 필요한 일에 원로들이 앞으로도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자리에 함께한 민병두 의원(더불어민주당) 역시 “우리 사회 원로들께서 평화의 목소리를 말하기 시작해 반갑다. 우리나라에 절대 전쟁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국민들의 합의가 일어날 것을 기대한다”며 “국회도 여야합의로 전쟁반대 결의안을 채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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