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리교회 배치영 목사, 목회 40년 설교집 펴내

“아무리 돌이켜봐도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고, 주님의 나라를 위한 훈련과정이었어요.”

40년 동안 한 우물을 판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생명을 살리고 복음을 전하는 목회자로 산다는 것은 더욱 그렇다. 가평 현리교회 배치영 목사는 전통적 유교사관으로 점철된 가문의 장손으로 태어났다. 17살 학창 시절에 교회 문을 처음 두드렸고, 성인이 돼서는 고등학교 교사로 후학을 양성했다. 그러다 1977년 신학에 입문해 올해까지 꼬박 40년을 목회자로 살았다.

▲ 배치영 목사 성역 40주년을 기념해 현리교회는 10월 26일 기념식 및 임직 감사예배를 열고, 기념 설교집 <영혼을 울리는 은혜의 단비>(킹덤북스 간)를 발간했다.

그는 “하나님 앞에 충성하지 못할 때도 있었고, 왜 내가 이 일을 해야 하나 고민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돌아보면 사명을 맡겨주신 자체가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며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

그는 목회를 하는 가운데 배우는 일에도 열심이었다. 연세대와 숭실대 대학원에서 상담학을 공부하고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에서 선교학을 공부했다. 또 미국 풀러신학대학원에서 선교학을 수학하고, 목회학 박사학위도 받았다. 가르치는 일에도 힘써 그동안 여러 신학교에서 교수 생활을 했었고, 지금도 서울신학교, 두란노비전신학연구원에서 후학들을 섬기고 있다.

그는 목회 활동 가운데 특별히 ‘인성’ 교육을 강조해왔다. 겉보기에는 신앙이 깊은 것 같아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온유와 겸손의 인성이 없이는 교회에 문제를 일으키고 다른 이에게도 상처를 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오랜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것이다.

그는 중서울노회에서만 세 차례 위임목사로 섬겼다. 금남교회와 동대문중앙교회 위임목사를 거쳐 2001년 현리교회로 부임해 지금껏 섬기고 있다. 특별히 현리교회는 그가 군 신병 시절 풍금 반주자로 섬겼던 곳이라 더욱 의미가 각별하다.

그는 “부족한 사람을 세 번씩이나 위임목사로 목회하도록 배려해주신 노회 선·후배 사역자들, 그리고 기도하며 협력해 준 현리교회 당회와 성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남은 생애도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증인된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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