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문화유산보존협 3회 학술심포지엄 개최

‘130년 역사 속 한국교회 문화유산을 어떤 방식으로 보존해야할까?’ 이 질문에 응답하기 위해 한국기독교문화유산보존협회(법인이사장:이태희 목사)가 세 번째 학술심포지엄을 열었다.

10월 20일 총신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는 사무총장 임영근 목사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고, 전통문화대학교 장호수 최종호 김영재 교수와 통일과역사연구소 김형석 소장 등이 발표자로 나서 기독교 문화유산들의 보존과 관련된 다각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 한국기독교문화유산보존협회 주최 기독교문화재 보존 관리에 대한 학술대회에 참가한 문화재 전문가들과 교계 인사들.

‘기독교문화유산 가치보존에 따른 정책방안 및 과제’를 주제로 발표한 장호수 교수는 “한국교회의 유산들을 모두 망라하는 수준에서 자료조사와 목록작성이 우선 시급한 과제”라면서 “또한 이들 자료들이 박물관 혹은 자료관을 통해 공개되어야 하나 현재의 기독교박물관들은 한국기독교 역사를 체계적으로 알 수 있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연구기관과 대학 등을 통해 우리 역사의 전개과정에서 기독교 역할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먼저 이루어져야 하며, 한국 기독교유산에 대한 자료수집과 전문적 연구를 담당할 기관도 필요하다”면서 “정부에서도 역사의 증거로서 보존할 가치를 지닌 기독교 유산에 대해 국가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고, 새로운 기독교문화 콘텐츠 개발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종호 교수는 ‘기독교문화재 보전관리 및 보호·활용방안’에 대해 ▲지속적인 점검과 모니터링을 위한 방안 마련 ▲기독교문화재의 수리 또는 복원된 부분과 그 과정에 대한 기록 유지 ▲관람자들에게 필요한 정보 제공과 편의시설 설치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기독교문화재 수리 복원 및 재해대응 관리를 위한 계획 수립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또한 이를 위해 근대 기독교문화재와 연계한 지역축제 활성화와 관광인프라 구축 등이 필요하며, 기독교 유산들을 적극 활용해 지역 관광자원화 한 광주 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을 대표적 모델로 소개했다.

김영재 교수는 ‘기독교 근대건축문화유적지 복원 및 활용방안’에 대해 기독교문화재 등 근대건축물들은 건물 뿐 아니라 주변영역도 함께 보존하는 문화권역 설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정부의 등록문화재 제도를 기독교유산 보존을 위해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기독교 구술증언 채록이 기록문화유산과 역사연구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김형석 소장은 “북한교회의 재건에는 월남한 실향민 성도들의 구술증언을 채록하여 기록문화유산으로 남겨두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예를 들면서, 구술기록을 통해 한국교회사는 교회제도사나 목회자 중심의 역사가 아닌 신앙생활사나 공동체 중심의 역사로 전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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