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심장재단, 심장병 수술 세계대회

▲ 밀알심장재단의 심장병 수술을 통해 새 생명을 얻은 각국의 수혜자들이 세계대회 일정 중 익산 고현교회를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어쩌면 그들 중 상당수는 어른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제대로 뛰지 못하는 심장 때문에 항상 죽음을 곁에 두고 살았던 아이들. 그러나 이들의 고통에 주목한 누군가가 있었고, 그 덕택에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다른 세상을 만날 수 있게 됐다.

밀알심장재단(총재:이정재) 주최 심장병 수술 세계대회가 10월 20일부터 30일까지 전국 각지를 순회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는 밀알심장재단을 통해 심장 수술을 받고 새 생명을 얻은 전 세계 22개국 250여 명의 수혜자들이 참여했다.

1987년 설립된 밀알심장재단은 지난 30년 동안 국내외 심장병 어린이 수만 명에게 무료진료를 실시하고, 이 중 3402명은 수술을 통해 건강을 되찾았다. 특히 세계 각국에 파송된 선교사들을 통해 심장병 어린이들을 발굴해 치료하는 방식으로 복음의 통로 역할까지 감당했다.

특히 수많은 한국교회와 의료기관들이 후원과 사랑의 의술을 통해 이 사역에 동참했다. 익산 고현교회(최창훈 목사)의 경우는 매년 첫 주일 저녁예배를 심장병 어린이 돕기 사랑의 음악회로 시작하고, 최종호 선교사(인도) 등 파송선교사들을 통해 활동을 지원하는 등 물심양면 협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세계대회는 같은 질병을 겪고, 같은 은총을 누린 각국의 수혜자들이 만나 서로 은혜를 나누고 격려하는 자리로 마련한 것이다. 대회에는 수혜자들 뿐 아니라 이들을 치료한 의사들, 후원자들, 각국의 내빈들까지 많은 이들이 함께 했다.

10월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개막식은 이언경 아나운서 사회로 윤앙상블, 소리엘 전용대, 세계로율동팀, 소울 등 밀알홍보대사들의 축하공연과 한국인 김소영씨를 비롯한 각국 심장병 수술자들의 감사인사 및 이들이 나라별로 준비한 전통문화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밝은 표정과 몸짓으로 공연무대에 선 수혜자들은 수술 당시 초췌한 어린이들의 모습에서 대부분 건강한 모습의 청소년과 청년들로 변모했고, 이미 성인이 되어 자신이 속한 국가와 사회를 이끌어가는 리더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정재 총재는 “앞으로도 더 많은 심장병 어린이들에게 새 생명을 선물로 주며, 이들이 각 나라의 지도자로 자랄 수 있도록 장학사업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히며 “오랜 세월 밀알심장재단을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길병원을 통해 심장병 어린이 수술에 동역해 온 가천대학교 이길여 총장과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은 앞으로도 심장병 없는 세상을 만들어가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내빈으로 참석한 S. 에르덴 몽골 민주당 대표는 해외 각국을 대표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대회는 22일 성남YMCA체육관에서 열린 체육대회에 이어, 전국 9개 도시를 순회하며 서울 남산타워, 전주 한옥마을, 순천 낙안읍성 등 명소들을 둘러보고 수혜자들이 준비한 공연을 펼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피날레는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폐회식으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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