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기념하는 신학교

 총신대학교

총신대학교(총장:김영우 목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학생과 교수가 함께 참여하여 종교개혁자들의 숭고한 신앙을 되새기는 기념행사를 마련했다.

그중 하나는 총신 학부생과 신대원생들이 종교개혁 현장을 찾은 ‘열두제자 프로그램’이다. 또 다른 기념행사는 종교개혁을 회상하는 동시에 종교개혁 정신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교회와 성도를 세워나가는 취지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이다. 이렇듯 총신의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행사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아우르며 종교개혁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 총신대 학부생과 신대원생들이 칼빈의 개혁 숨결을 간직한 제네바를 찾아 종교개혁의 현장을 공부하고 있다.

지난 6월 25일, 총신 학부생 12명과 신대원생 60여 명은 종교개혁 현장에 발을 내딛으며 500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떠났다. 특히 12명의 총신 학부생들은 2017학년도 열두제자 프로그램에 선발된 인물들이다.

총신 학부생과 신대원생들은 가톨릭의 본산 로마를 시작으로, 가톨릭교회의 권위에 대항하고 개혁의 바람을 일으킨 비텐베르크, 칼빈의 신앙과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제네바 등을 방문했다. 안인섭 교수 등 교회사를 전공한 총신 교수들이 방문 도시나 유적지를 선정해 보다 알찬 일정을 마련한 것도 특징이다.

지금도 기억 속에 온전히 남아있는 12일간의 여정은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개혁주의 신앙을 오감으로 체험한 시간이었다. 학생들은 제네바교회에서 칼빈이 앉았던 의자를 어루만지고 제네바의 한적한 골목길을 걸으며 칼빈의 일상을 상상했다. 또한 묘비 하나 없는 칼빈의 무덤 앞에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드러냈던 그의 올곧은 신앙을 엿봤고, 루터가 신약을 번역했던 바르트부르크성에서 종교개혁 선봉장의 고뇌를 짐작했다.

기독교교육과 김믿음 씨는 “과거 종교개혁의 역사가 내 안에서 다시 살아 숨 쉬는 기분이었다”고 말했고, 신학과 허현 씨는 “이번 순례는 개혁이라는 것이 단순히 우러러 볼 대상이 아니라, 지금도 우리가 계속 해야 할 의무라는 사실을 직시하게 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총신대는 국제학술대회도 개최한다.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종교개혁 500주년의 회고와 재조명(Remembering and Resignifying 500 Years of Reformation)’이 바로 그것이다.

11월 6일부터 11일까지 총신대 사당캠퍼스와 양지캠퍼스 등에서 열리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세계 유수의 석학들을 초청해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 180여 개 신학대학과 기관이 참여하는 리포500의 대표인 아펠도른신학대학 헤르만 셀더하위스 총장을 비롯해 웨스트민스턴신학대학 피터 릴백 총장, 칼빈신학대학 줄리어스 메덴블릭 총장 등 11명의 해외 신학자들이 총신대를 찾는다. 또한 국내에서는 총신대 총장을 역임한 정성구 박사와 총신대 안인섭 신현우 라영환 김대웅 황선우 교수, 고신대 이신열 교수 등이 발제자로 나선다.

종교개혁 500주년에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서 리포500아시아 국제콘퍼런스와 아시아신학연맹 총회를 개최한 바 있는 총신대가 역량을 다시 한 번 발휘할 전망이다.

행사 준비와 진행을 맡은 총신대 글로벌개혁신학처장 조혜정 교수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무엇보다 500년 전 종교개혁을 역사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자리다”면서, “세계 유수의 석학들과 교류하며 신앙적 학문적 국제적으로 보다 도약하는 총신이 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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