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 특집] 종교개혁 기념하는 교회들

 
‘엘리야’ 대연주회, 사명자의 삶 다짐하다

 온천제일교회

온천제일교회는 선지자 엘리야에게서 프로테스탄트 정신을 찾으며 종교개혁 5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온천제일교회(홍석진 목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멘델스존의 오라토리오 ‘엘리야’ 대연주회를 10월 28일 개최했다. 멘델스존의 ‘엘리야’는 헨델의 ‘메시아’와 하이든의 ‘천지창조’와 함께 세계 3대 오라토리오로 꼽히는 명곡이다. 온천제일교회는 지난 2003년 12월 헨델의 ‘메시아’ 전곡을 연주했고, 2012년 9월에는 하이든의 ‘천지창조’ 연주회를 가진 바 있다.

▲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온천제일교회가 멘델스존의 오라토리오 ‘엘리야’ 대연주회를 갖고 있다.

이번에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멘델스존의 ‘엘리야’를 연주하면서 세계 3대 오라토리오를 모두 연주하는 뜻깊은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온천제일교회 지휘자로 섬기는 김광일 집사의 지휘와 90여 명의 합창단, 53명의 오케스트라가 참여해 오라토리오 ‘엘리야’의 장엄한 연주를 완벽하게 소화해 갈채를 받았다.

온천제일교회는 연주회에 앞서 엘리야의 의미를 다각도로 살피는 시간을 가졌다. 홍석진 담임목사가 엘리야를 주제로 여러 차례 설교를 했으며, 외부 전문강사를 초청해 구약학적·신약학적·조직신학적 측면 등 다양한 측면에서 엘리야에 대해 공부했다. 이 시대에 엘리야와 같은 사명을 가진 자로 살 것을 다짐하고 각성하는 의미를 갖기 위해서였다. 이번에 가진 연주회 역시 그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다.

홍석진 목사는 “엘리야는 2800년 전 우상과 거짓선지자로 가득찬 암흑의 시대에 홀로 맞서 하나님께로 돌아갈 것을 외친 위대한 선지자이다.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를 제2의 엘리야로 불리는 만큼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엘리야의 드라마틱한 삶과 신앙을 음악을 통해 만나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
개혁신앙 근본 일깨우는 ‘특새’ 이어져

 광주서현교회

광주서현교회(박은식 목사)는 10월 9일부터 29일까지 3주간에 걸쳐 500년 전 시작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종교개혁 정신에 대해 묵상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새벽기도회를 진행했다.

특별새벽기도회의 주제 역시 종교개혁자들의 3대 슬로건이라 할 수 있는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오직 은혜’로 정하고,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라는 로마서 1장 17절 말씀을 대표성구로 제시했다.

▲ 광주서현교회가 종교개혁자 칼빈의 ‘제네바 신앙요강’ 가르침들을 차례로 묵상하며 특별새벽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

박은식 목사는 이 기간 매일 새벽예배와 주일예배 강단에서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제네바 신앙요강’라는 제목으로 설교와 강의를 이어갔다. 제네바 신앙요강은 칼빈이 제네바에서 사역할 당시 개혁주의에 기초한 신앙고백과 어린세대들의 교리교육을 위해 제작한 것으로, 그의 대표작인 <기독교강요>와 맥을 함께하고 있으며 훗날 개혁주의 신앙의 대표적 신조가 된 <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의 기초로서 역할을 했다.

이렇게 개혁신앙의 근본적 가르침을 확인하며 성도들의 믿음을 다시 점검하고, 이단이나 종교다원주의 등 다른 사상들의 공세 앞에 흔들리지 않도록 세운다는 것이 광주서현교회가 이번 특별새벽기도회를 추진한 목표이다.

박은식 목사는 “종교개혁자들의 정신과 그들의 가르침이 단지 과거의 역사일 뿐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지녀야 할 신앙적 기초인 것을 확인하는 계기로 삼고자 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