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 특집] 종교개혁 기념하는 교회들

 
전 교인 성경필사, 개혁정신 정리한다

 성남제일교회

성남제일교회(홍정기 목사)는 ‘개혁은 삶이다! 성경대로 KNOW! BE! DO!’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청교도의 신앙 유산을 따라 ‘하나님을 제대로 알고’(KNOW), ‘거룩한 자가 되고’(BE), ‘실천적 삶을 살아내자’(DO)는 다짐이다.

▲ 성남제일교회는 성경필사 외에도 ‘하루 1번 말씀 묵상하기’ ‘하루 3장 말씀 읽기’ ‘하루 1시간 기도하기’ ‘한 주 3번 공예배 드리기’ ‘한 주 1번 가정예배 드리기’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기’ ‘한 주 1사람 복음 전하기’ 등 다양한 실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9월 17일 캠페인 선포식을 가진 성남제일교회는 같은 날 온 교인이 참여하는 성경필사를 시작했다. 장년들은 물론 유치부 학생들까지 함께 필사에 참여하여 한 권의 성경을 완성할 수 있도록 성경을 분책하여 각 다락방과 부서에 배분했다. 캠페인을 마치는 11월 26일에는 온 성도가 함께 쓴 필사성경을 법궤로 제작하여 하나님께 봉헌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필사한 성경들은 벌써부터 빠른 속도로 모이고 있다. 멋진 글씨체를 뽐내는 장로들의 필사성경에서부터 삐뚤거리지만 정성이 가득 담긴 유치원생들의 필사성경까지 다양하다. 성경 필사에 함께하고 있는 한 권사는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라는 사실을 성경필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성남제일교회는 독후감 대회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종교개혁과 관련된 도서 5권을 추천도서로 공지하여 독후감을 공모하고 있다. 평상시 독서를 적극 권장해왔던 홍정기 담임목사의 목회방침 덕에 많은 성도들이 독후감 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한 성도는 독후감 대회에 참여하며 “그동안 <기독교강요>를 계속 읽어왔는데, <기독교강요>의 내용을 가지고 독후감을 제출해도 되나요? 이번 독후감 대회를 통해 종교개혁에 대해 확실하게 정리하고 싶어요”라고 문의하기도 했다. 성남제일교회는 독후감 대회를 통해 종교개혁의 정신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고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홍정기 목사는 “새로운 500년을 바라보며 성남제일교회가 종교개혁의 진원지가 되도록 개혁과 실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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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소중한 가치, 뮤지컬에 담았다

 광주새순교회

광주새순교회(유성은 목사)는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대표회장:김성원 목사)와 함께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뮤지컬 <더 북>을 10월 21일부터 22일까지 교회 삼천만홀에서 상연했다.

▲ 광주새순교회가 종교개혁자들이 보여준 불굴의 신앙을 소재로 한 뮤지컬 <더 북>을 상연하는 모습.

‘성경이 된 사람들’이라는 부제를 달고 문화행동 아트리(대표:김관영 목사)가 제작한 뮤지컬 <더 북>은 종교개혁이 시작되기 전 마중물 역할을 했던 ‘롤라드’를 소재로 만든 작품이다. 롤라드는 15세기 초 영국에 존재했던 인물들로, 당시 성경번역을 허용치 않았던 가톨릭에 맞서 성경과 믿음을 지킨 평범한 사람들을 가리킨다.

작품에서는 구두수선공, 푸줏간 주인, 주부, 하인 등 보잘 것 없는 존재들이었던 롤라드가 어떻게 진리와 믿음을 지키는 영웅들로 변신하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며, ‘오직 성경’의 소중한 가치와 이를 근간으로 한 개혁신앙의 의미를 강렬한 메시지로 전달한다.

광주새순교회는 종교개혁주일을 앞두고 이 공연을 상연하며 교우들 뿐 아니라 이웃 교회들과도 참다운 개혁교회의 정신을 되새긴다는 뜻에서 세 차례의 공연을 마련하고, 이를 위해 별도의 TF팀과 안내팀 등을 조직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공연 실무를 맞은 담당자는 “성도들과 관람객들이 뮤지컬을 통해 그 동안 잘 알지 못했던 교회의 역사를 배우고, 종교개혁이 얼마나 힘든 싸움의 결과로 얻은 열매인지를 이해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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