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기념하는 교단

기념사업위 중심, 교단 차원 정체성 찾기에 진력

교단의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사업은 99회기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위원회를 탄생시키면서 시작됐다. 99회기와 100회기는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종교개혁 기념사업의 방향성을 찾는데 주력했으며, 100회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3년 전에 사업 추진을 위한 위원회를 조직했는데, 장단기 계획을 세밀하게 수립하지 못한 아쉬움은 남는다. 하지만 기념사업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며 종교개혁 500주년의 분위기를 키워나갔다.

▲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위원회가 주최한 신학생 설교대회에서 목회자후보생이 개혁신학을 주제로 설교하고 있다.

지금까지 교단 차원에서 전개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사업은 올해 5월 제54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를 종교개혁 500주년 의미와 연계해 진행했고, 예장통합과 두 차례 개최한 장로교심포지엄이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한국교회의 변화를 위해 양 교단의 우호증진과 연대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여서 주목을 받았다. 장로교심포지엄에서 양 교단이 공동기도문을 만들어 선포하기도 했다.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위원회(위원장:전인식 목사)도 자체적으로 기념사업을 진행했다. 종교개혁을 주제로 전국신학생설교대회를 열어 신학생들에게 종교개혁의 의미와 확고한 개혁신학을 정립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또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동영상을 제작하고, 종교개혁 정신 계승과 실천의 의지를 담은 ‘우리의 다짐’을 발표했다.

위원회가 발표한 ‘우리의 다짐’은 △개혁신학과 경건의 삶 견지 △장로교 정통교리를 따르며 공교회성 회복 △교회의 연합 △세속적 가치와 이단사설 배격 △나눔과 용서, 민족과 사회적 책임 실천 △교회교육 부흥 최선 △복음전파에 충성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제102회 총회에서 활동을 연장받은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위원회는 ‘말씀에 바로 선 개혁교회, 종교개혁 다시 시작하다’를 주제로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12월 초 총회회관에서 종교개혁 500주년 이후 교회개혁의 실천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를 갖고, 종교개혁 정신을 다시금 되새길 예정이다.

▲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며 교회의 개혁과 함께 연합에도 무게를 뒀다. 예장통합 총회와 공동으로 진행한 장로교심포지엄에서 양 교단 임원들이 화합을 다짐하고 있다.

교단 산하 교회가 의미 있는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사업을 돕기 위해 전국교회가 동일한 신앙을 고백하도록 신앙선언문, 공동기도문 및 교독문 등을 제작했다. 또한 10월 한 달간 종교개혁을 주제로 새벽기도회나 주일설교를 돕기 위해 설교집과 포스터를 발간해 배포했다.

내년에 개최할 전국신학생설교대회는 다소 다르게 진행한다. 총신대를 비롯한 4개 전국 신학교를 찾아가서 설교대회를 개최한다. 학교간 대결 구도를 없애고 각 학교마다 종교개혁 정신을 심어주겠다는 목적에서다. 방문하는 학교마다 재학생들을 격려하는 프로그램도 준비하겠다는 것이 위원회의 입장이다.

오늘의 개혁교회들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무엇을 지키고 실천할 것인지 종합적으로 집약한 실천지침서를 발간, 내년 목회 자료로 활용토록 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내년에는 지역별 목사장로 재교육을 실시한다. 이는 102회 총회 수임사항이다. 위원회는 재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교회의 거룩성과 공교회성 회복을 돕고, 교회를 이끄는 지도자들의 질적 향상에 초점을 두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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