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계헌 총회장 두 아들 목사 임직 … “예수만 바라보길”

▲ “예수님만 바라보는 목사되겠습니다.” 전계헌 총회장의 두 아들 전세희 목사(왼쪽)와 전용희 목사(오른쪽)가 이번 가을노회에서 목사임직을 받았다. 전계헌 목사는 두 아들에게 “예수님이 목회의 롤모델”이라면서 “한 영혼을 인도하는 사역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예수님만 바라보라”고 권면했다.

“목자로서 교회와 성도의 모범이 되겠습니다.”

목사로 첫 발걸음을 떼는 아들의 울림은 단호해 보였다. 그 아들을 옆에서 지켜보는 아버지의 마음은 기쁨과 감사로 가득했다.

총회장 전계헌 목사 가정에 경사가 겹쳤다. 그의 두 아들 전세희와 전용희가 이번 가을노회에서 목사임직을 받았기 때문. 첫째 아들 전세희 목사는 10월 16일 새서울교회(전주남 목사)에서 열린 제117회 한성노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았다. 동생 전용희 목사는 10월 10일 서울삼일교회(송태근 목사)에서 열린 평양제일노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았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해에 총회장으로 세워주신 것도 감사한데, 두 아들을 주님의 종으로 세우신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에 감사를 드릴 뿐입니다.”

전계헌 목사의 고백처럼 하나님의 섭리는 참으로 오묘했다. 동생보다 3년 전인 2011년에 총신신대원에 입학했던 형은 3년간 휴학을 하면서 동생과 동시에 졸업했다. 그리고 지난해 제101회 총회에서 전계헌 목사는 부총회장에 당선됐다. 이어 올해 아버지는 총회장이, 두 아들은 목회자가 되는 기쁨을 동시에 맛봤다.

어떤 이들은 ‘우연’이라고 말하지만, 전계헌 목사는 “사람의 계획도 우연도 아닌 하나님의 섭리”라면서 “하나님은 참 절묘하게 타이밍을 맞추셨다”고 말했다.

더욱 감사한 것은 전계헌 목사의 자녀 3남매 모두 하나님을 향한 길을 걷고 있다는 것. 첫째와 막내는 목사로, 딸 전설희 씨의 남편은 창조과학자를 꿈꾸며 미국에서 유학 중이다. 이날 목사임직 예배 때에도 딸이 피아노 반주를 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전세희 목사 임직예배에서 총회장 전계헌 목사는 설교자로 섰다.

“목회에 성공과 실패는 무엇입니까? 내가 죽어야 성령님이 역사하시고 주님께서 일하십니다. 내가 살아 있는 것처럼 목회하면 주님은 일하시지 않으십니다. 예수님만 바라보십시오.”

설교 후 목사 성의를 착의하는 시간이 됐다. 한성노회장 서상국 목사는 아버지에게 기회를 줬다. 아들의 성의에 단추를 채우던 아버지 전계헌 목사의 손은 요동했다. 결국 아버지는 아들을 끌어 안고 참았던 눈물을 보이고야 말았다. 그 안에는 아들을 향한 사랑이, 선배 목사의 애정이, 총회장의 교훈이 담겨있었다.

목사임직을 받는 두 아들에게 남긴 아버지 전계헌 총회장의 말. “예수님이 목회의 롤모델이다. 한 영혼을 인도하는 사역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이니, 처음부터 끝까지 예수님만 바라보는 목자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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