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교단장 전체회의 … “한교연 돌발 행보에 동요 없다”

한국기독교연합(공동대표회장:김선규 목사 등 4인·이하 한기연)이 상임회장단을 확정하고 제1회 정기총회 개최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한기연은 10월 20일 서울 여의도동 서울시티클럽 컨벤션홀에서 교단장 전체회의를 열고 관련 안건을 논의했다.

한국교회연합(이하 한교연)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와 통합을 논의하고, 11월 17일까지 정관이 확정되지 않으면 한기연과는 통합을 파기하기로 하는 등 돌발 행보를 보이고 있어 이날 전체회의가 주목을 받았다. 한기연은 별다른 동요 없이 예정된 정기총회를 진행하기로 하고 임원구성, 정관정리, 총회 제반 준비 등을 상임회장단에 위임했다.

▲ 한국기독교연합 교단장 전체회의에서 예장합동 총무 최우식 목사(오른쪽)가 그동안의 경과를 참석자들에게 보고하고 있다.

한기연 공동대표회장이기도 한 한교연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는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 한교연은 “한기연 공문은 한교연 사무실에서 발송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날 회의는 다른 경로로 참석 요청 공문이 왔기 때문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결의했다. 그러나 한교연 회원교단인 예장통합, 예장대신(행정보류), 기성 교단장 등이 회의에 참석해 결의가 무용지물이 됐다.

한기연 내부에서는 한교연과 굳이 통합을 깨고 싶지는 않지만, 그 주장을 다 들어줄 마음도 없다는 것이 주된 정서다. 특히 정관은 공동대표회장에 일임하기로 했기 때문에 한교연의 말대로 통합추진위원회를 재차 구성할 필요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기연 실무자는 “주요 교단들이 한기연을 인준했기 때문에 한교연의 움직임과 상관없이 정기총회를 진행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교연 법인정리를 위한 지원금 등은 협의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관대로 상임회장단을 선출했다. 교세 1000교회 이상인 11개 교단(예장합동 예장통합 기감 예장대신 기하성(여의도) 예장합동개혁 기성 기침 예장고신 예장개혁 예성)에다 1000교회 이하 중 교세 순서대로 5개(예장합신 기하성(서대문) 그리스도교회협 예장합동개혁A 나성) 교단이다. 상임회장단은 총회 전까지 지속적으로 모임을 갖고 총회 준비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한기연 제1회 정기총회는 12월 5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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