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당 순국 67주기 추모식서 송삼용 목사 강조

일제 강점기, 기독교인으로서 민족지도자 역할을 감당했던 고당 조만식 선생을 기억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고당조만식선생기념사업회(이사장:우윤근)는 10월 18일 서울 명동 서울YWCA 대강당에서 고당 순국 67주기 추모식을 열었다.

▲ 고당 조만식 선생 순국 67주기 추모식에서 송삼용 목사가 발제하고 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송삼용 목사(하늘양식교회)는 “고당의 영향력은 말과 행동, 사상과 삶, 정신과 실천, 그리고 신앙과 행위에서 일치를 이룬 실천적 지도력에서 나왔다”며 “신앙은 고귀하지만 행위를 보여주지 못한 신앙인들도 허다한데, 고당은 우리 민족의 참된 스승이요 지도자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고당의 애국관은 뜨거운 신앙심의 발로이자 십자가 사상의 실현이었다며 “고당의 애국심은 신앙심에서 우러나왔으며, 그 신앙 중심에는 십자가 사상이 스며있었다. 고당은 국가의 위기 중에 신앙을 받아들인 후 숭실중학교와 장대현교회, 산정현교회에서 쌓은 깊은 신앙심을 바탕으로 사람 사이의 인화, 민족의 하나 됨, 그리고 사회의 안정과 번영 등을 추구했다”고 말했다.

이런 고당의 신앙심은 현재 한국사회에도 절실히 필요하다. 송삼용 목사는 “국가 지도자가 무너지고, 대립과 갈등으로 국론이 분열되는 상황 속에서 고당의 애국관과 십자가 사상이 널리 확산되고, 우리 사회와 민족이 통일의 역량을 길러 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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