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대신(백석),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일 맞춰 실천 과제 제시

▲ 유충국 총회장(가운데)과 개혁주의생명신학회 관계자들이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사업을 설명한 후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백석) 총회가 한국의 사회와 교회 현실 속에서 복음을 실천하기 위한 신학선언문을 발표한다. 

예장대신(백석) 총회는 오는 10월 31일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일에 맞춰 교단 차원에서 ‘연합학술대회 및 부흥사경회’를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개혁주의생명신학 선언문>을 한국교회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연합학술대회 및 부흥사경회는 31일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종교개혁 500주년과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주제로 개회예배, 주제 강연, 학술발표회, 부흥사경회 순서로 열린다, 예장대신(백석) 총회와 개혁주의생명신학회 개혁주의생명신학목회자협의회 백석대 등 교단의 중추 기관들이 함께 진행한다.

▲ 예장대신(백석) 총회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신앙고백서 <개혁주의생명신학 선언문>을 31일 발표할 예정이다. 총회장 유충국 목사가 기자회견에서 선언문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총회장 유충국 목사는 18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한국교회가 개혁을 외쳤지만 변하지 않았다. 우리 교단이 교회개혁을 앞장서야 한다는 각오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유 총회장은 그동안 많은 교단과 신학회가 교회의 개혁과제를 제시하는데 그쳤다며, “문제는 실천이다. 이번에 신학선언문으로 사변화한 개혁신학을 생명력 있게 살리고, 부흥회를 통해 성령이 임하기를 기도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위원장을 맡아 신학선언문 작성을 주도한 백석대 주도홍 부총장은 “모든 교단이 수용할 수 있는 신앙고백서로 작성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예장대신(백석) 교단을 넘어 한국교회가 수용할 신앙고백서 △오늘 한국교회의 문제와 해결방안 제시 △성경을 근본으로 장로교 역사성과 정통성에 입각 △16세기 종교개혁의 신학을 현재의 상황에서 새롭게 조명 △교리를 제시하는 수준을 넘어 목회자와 성도들의 회개와 실천운동 방향제시 등 5가지 원칙을 잊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개혁주의생명신학회장 임원택 교수는 ‘개혁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는 명제를 언급하며, “2010년 개혁주의생명신학회를 설립하며 발표한 선언문 이후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력 있는 개혁신학을 고백하는 선언문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동안 종교개혁기념주간을 앞두고 몇몇 신학교와 단체에서 루터의 <95개조 논제>와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 등을 모범으로 한국교회에 맞는 신앙고백서를 발표해 왔다. 이번 <개혁주의생명신학 선언문>은 예장대신(백석) 총회와 산하 신학회 및 목회자들이 함께 작성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하지만 원하는 대로 ‘오늘 한국교회 전체를 위한 신학선언문(신앙고백서)’로서 자리잡긴 힘들어 보인다. 선언문의 중심이 장종현 박사의 신학과 철학에 바탕을 두었고, 다른 교단 및 신학회와 공동 작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종현 박사는 31일 개회예배 설교를 하고 이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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